숭인동 화재민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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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9일 낮 12시쯤 서울 동대문구 숭인동 237 숭신국민학교에 집단수용중인 숭인동 화재난민 3천명 가운데 5백여명이『불 안끄는 정부대책 안 받는다』『본터에서 자립하자』는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불탄 자리에 다시 집을 짓겠다고 나서자 이를 말리던 경찰과 충돌, 백차를 두고 경찰관이 달아나는 등 소동을 벌이다가 출동한 2백여명의 경찰기동대와 학교문앞에서 옥신각신하다 하오 3시쯤 흩어졌다. 이 충돌로 동대문경찰서 경비계장 한서택 경감이 한때 뭇매를 맞고 난민 서원배(56)씨등 10여명이 경찰봉과 구둣발에 차여 경상을 입었으며 정용석(33·노동)씨등 10여명이 경찰에 연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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