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대 합격생의 다이어리가 궁금하다

중앙일보

입력

? 김태은(왼쪽)·윤의품씨가 “미국 대학 입시 성공을 위해 플래너 작성이 중요하다”며 활짝 웃고 있다. ? 일일 계획, 교과목 그래프 등이 기록된 윤씨의 플래너.

‘저 속에는 어떤 내용이 적혀 있을까.’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갖고 다니는 다이어리를 보면 드는 궁금증이다. 미국 명문대 합격한 두 학생의 플래너를 훔쳐봤다. 기꺼이 공개해 준 주인공은 윤의품(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 1학년)씨와 김태은(21?미국 듀크대 휴학중)씨이다. 두 사람은 “준비할 것이 많은 미국 대학 입시를 위해 시험, 비교과 활동 일정과 그 결과를 꼼꼼히 기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효과적인 플래너 사용이 미국 대학 입시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미국 대학 입시를 위한 맞춤형 플래너를 구입하면 더욱 좋다”고 덧붙였다.

윤의품(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 1)씨

윤씨는 1년마다 다이어리를 꼭 한 권씩만 사용했다. 정보를 분산시키지 않고 한 권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다이어리에는 ‘건축 디자이너’란 자신의 꿈을 반영했다. 거의 매 페이지마다 형형색색의 그림을 그려 넣었다. “제 진로를 주제로 노트를 꾸미니까 계획을 열심히 실천할 힘이 났어요.”

윤씨는 용인외고에 입학하자마자 유학을 준비했다. 내신 성적은 물론 비교과 활동 관리도 중요했지만 공부에 집중하다 보면 활동 일정 등을 까먹곤 했다. “일정관리 페이지는 칸이 큼직한 노트를 구입해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새해, 새 학기, 매월 초 등에 토플(TOEFL), SAT 시험 일정과 진로 관련 활동, 대회 일정을 조사해 기록했다. 그 후 시간이 날 때마다 추가 조사해서 일정을 빼곡히 채워 나갔다. 구체적인 목표를 잡아놓고 이에 맞춰 하루하루 학업 계획을 세우는 식이었다. 시험의 경우 준비 방법도 간략히 적고, 비교과 활동의 경우 어디에 연락을 해서 어떻게 가겠다는 계획까지 세워 기록했다. 이 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했다.

그는 이 덕분에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미술 동아리 활동, 벽화 그리기 봉사 활동, 건축 회사 인턴십, 영문학 잡지에 일러스트 그리기, 건축 올림피아드 입상, 전통 집짓기 활동 등이 그것이다.

중간·기말 고사 2~3주전부터는 ‘교과목 그래프’를 그렸다. 과목별로 시험 준비가 얼마나 됐는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스스로를 자극했다. 시험을 본 후에는 과목별 성적도 꼼꼼히 기록했다. 성적의 증감 추이를 보면서 ‘이 과목은 몇 점을 올려야겠다’는 식으로 계획을 세웠다.

막상 대학 원서를 쓰려고 하니 고교 3년 동안 본 시험의 점수와 한 활동의 역할, 내용 등을 기억해 내기가 쉽지 않다. 윤씨는 성적 영역, 리더십 영역, 건축·예술 활동 등으로 나눠 꼼꼼히 기해뒀다. 그 결과 대학 원서 접수를 할 때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목표로 하는 대학의 원서접수 마감일, 제출 서류 양식, 인터뷰 방식 등도 미리 조사해 기록해뒀다.

윤씨는 “나는 이런 기록을 빈 노트에 칸을 만들면서 힘들게 했지만 미국 대학 진학에 맞춤형 다이어리를 강추(강력추천)한다”면서 Real SAT에서 출시한 ‘플랜아이비’를 추천했다.

‘플랜아이비(Plan Ivy)’는 미국 대학 입시에 최적화 된 플래너이다. 미국 대학 입시에 필요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해 기록 내용을 고스란히 지원서와 에세이 작성에 활용할 수 있다. 일정관리 페이지는 학업, 비교과 활동, 개인생활 3가지 카테고리로 나눠져 있다. 이는 대학 지원 에세이를 작성할 때 소재를 만드는 기초자료가 된다. 오늘 하루 학업과 비교과 활동을 얼마나 균형 있게 했는지도 한눈에 볼 수 있다. ‘플랜아이비’에는 미국대학 지원에 필요한 SAT, AP, TOEFL 시험의 최신 정보와 학습 요령, 에세이 작성법 등도 수록돼 있다.

Real SAT에서 출시한 ‘플랜아이비’.  

김태은(21·미국 듀크대 휴학중)씨

일반고, 해외 체류 경험 전무(全無), 고2때부터 준비….

김씨에게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했다. 해외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이들 ‘악조건’을 극복해야 했다. 하루 하루를 시간 단위로 계산해 써야 했던 그에게 플래너는 필수였다. 그는 시험일정은 빨간색, SAT는 주황색 펜으로 기록하는 식으로 항목에 따라 펜 색깔을 달리해 기록했다. 공부와 비교과 활동, 에세이 영역을 나눠 기록을 구체적으로 했다. 매일 토플(TOEFL), SAT 시험 등을 대비해 공부해야 할 내용의 우선순위를 정했다. SAT1의 경우 책 읽기, 문제풀이, 단어 암기, 에세이 등 순으로 번호를 매겨 순서대로 공부하는 식이었다. “이렇게 하니 과목별로 균형 있게 공부할 수 있었어요.”

그는 “너무 먼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보다 하루 하루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면 어느 순간 목표가 달성된다는 생각으로 하라”고조언했다. 봉사활동, 대회, 인턴십의 경우 운영기간도 기록해 뒀고, 달성하면 O표시, 못할 경우 X표시를 했다. 김씨는 “계획한 모든 내용을 다 한다는 부담감을 갖지 말고, 이들 중 양질의 활동을 취사선택해도 성공”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다이어리에는 비교과 활동의 내용과 당시 느낌이 서술형으로 기술돼 있었다. 이 내용은 훗날 에세이를 작성할 때 큰 도움이 됐다고. 목표 대학 리스트를 뽑아 지원 일정, 요구 사항 등을 기록했다. 반대로 ‘내가 가진 자질과 맞지 않는 학교’를 골라 ‘제외 대학 리스트’도 만들었다. ‘내가 공부를 해야 하는 10가지 이유’도 기록해 지칠 때마다 꺼내봤다. 그는 매월 초 인터넷에서 월별 달력을 출력해 일정을 또 기록하고 책상 앞에 붙여 두기도 했다. 책상 앞에 앉을 때마다 할 일을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평소 SAT 학원에 다니지 않았다. 방학 중 Real SAT 캠프에 참가한 것이 전부였다고. 대부분의 해외 대학 입학 정보는 Real SAT 카페(cafe.daum.net/newrealsat)에서 얻었다. “해외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은 국내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사용하는 다이어리와 다른 것을 써야 한다”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플랜아이비’의 별책부록인 Real SAT 애플리케이션 매니저에는 미국 대학 지원에 필요한 구체적인 기록이 가능하다. 대학별 지원 마감일, 요구하는 항목들을 기입할 수 있고, 시험, 비교과 활동 등의 결과물을 구체적으로 기술할 수 있다. 에세이 브레인스톰 워크시트, 지원대학 리스트, 미래 계획 등의 영역도 나눠져 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사진="나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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