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지금] 美 방송, 싸이 노래 도중에 자막으로 …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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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싸이 트위터

◆ ‘강남스타일’ 너무 어려워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은 히트곡이 됐지만 그들에게 한국어는 여전히 어려운가 보다. 최근 싸이는 한 TV 방송에 출연 중인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강남스타일’을 열창 중인 싸이의 모습 위로 한 영어 자막이 눈에 띈다. 보통 음악 방송에서 노래 가사를 자막으로 띄워주지만 ‘강남스타일’은 빠른 한국어 노래라 자막 처리가 힘들었던 것. 대신에 ‘Singing in Korean(한국어로 노래하는 중)’이라고 자막을 내보냈다. 싸이는 이에 대해 “똑똑한 자막”이라며 코멘트를 달았다.

싸이의 해당 트윗글은 2000회 넘게 리트윗됐고, 이 사진은 ‘미국 방송사의 자막 포기’란 제목이 붙기도 했다. 네티즌은 “쿨한 자막이다”, “재치있다고 해야하나, 성의없다고 해야하나”, “한국어가 어렵기도 하지만, 싸이 노래가 워낙 빠르기도 하죠”라며 흥미로워 했다.

☞공감 멘션
역시 한국어의 힘은 위대한군요. (@jinOOO)
그 재밌는 가사들이 외국어론 완벽히 표현 안 된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 (@choOOO)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엄마의 귀차니즘
이제는 보편화 된 스마트폰의 이용. 부모님 세대의 어른들도 문자메시지 정도는 곧잘 사용하며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에 동참했다. 하지만 귀차니즘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한 네티즌이 엄마와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를 캡처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제목은 ‘답장이 귀찮은 엄마’다. 도서관에서 밤을 샌다는 딸의 메시지에 ‘ㅇㅇㄷ’라는 답장이 왔다. ‘알았다’라는 뜻이다. 자음만 간단하게 적어 답장을 한 것. 이에 딸이 ‘그렇게 귀찮아?’라고 했더니 ‘ㄱㄹ(그래)’라고 또 한번 자음 답장이 온다. 딸이 ‘ㅋㅋㅋㅋㅋㅋ’라며 웃음을 터뜨리자 이번엔 ‘ㄱㅁ(그만)’이라고 한다. 엄마의 자음 답장을 정확히 알아듣는 딸의 센스도 만만치 않다.

이를 본 한 네티즌은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 있다”며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다”고 표현했다. 다른 네티즌들 역시 이에 공감하며 하나 둘씩 각자 부모님과의 문자 메시지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공감 멘션
우리 엄만 배운지 1년 만에 문자 메시지 터득 완료!!! 그동안 가르치느라 내가 참 고생했다. (@ja2OOO)
부모님이 문자를 배울수록 나는 뭔가 더 불안해진다. 카카오톡 가입까지 하다니. (@helOOO)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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