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앞에서 친구 머리쳤더니 '동남아 여행권' 대박

중앙일보

입력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파란색 자판기가 들어섰다. 자판기는 화면을 통해 이벤트 미션을 쏟아낸다. “말춤을 춰라” “대박을 기원하기 위해 박으로 친구의 머리를 내리쳐라” “무릎을 꿇고 달님께 소원을 빌어라” 등이다.

그 정체는 다름 아닌 JTBC의 행복을 뽑는 자판기 이벤트. ‘즐거움을 뽑아라’라는 슬로건 하에 진행된 자판기 이벤트는 수천 명의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시민들이 가장 좋아하던 미션은 박을 깨면서 대박을 기원하는 것이었다. 친구·연인 단위로 온 시민들은 상대방의 머리에 박을 내리치며 좋아했고, 또 미안해 하기도 했다. 맞는 쪽도 나쁘지는 않았다.

시민들이 미션을 수행하면 자판기에서는 선물이 나왔다. 테디베어 인형, 공연예매권, 타임스퀘어 구내에서 사용 가능한 외식상품권, 목걸이, 꽃다발, 무릎담요, 보온병 등이 지급됐다. 선물을 받은 시민들은 저마다 좋아했고, 또 외식상품권으로 식사를 하러 가는 가족도 있었다. 한 남성은 꽃다발이 경품으로 나오자 그 자리에서 여자친구에게 무릎을 꿇으며 바치기도 했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인 시민에게는 ‘동남아 여행권’이 지급될 예정이다.

말춤을 추라는 이벤트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몇몇 어린이들은 행사장에 배치된 외국인 진행요원에게 함께 춤을 추기를 권하기도 했다. 한 중년 부부는 ‘10초간 키스를 하라’는 미션을 받고서는 멋쩍어 하며 키스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이벤트를 담은 동영상 역시 유튜브(www.youtube.com/watch?v=y2GFAXA1uSM) 등에서 전파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재밌다”, “신선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JTBC의 ‘즐거움을 뽑아라’ 자판기 이벤트는 26일과 다음달 2일 각각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다.

JTBC 송원섭 홍보마케팅팀장은 “JTBC가 항상 시청자들의 삶 주변에 있으며, 늘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방송사라는 것을 어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신선한 발상,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깜찍한 이벤트를 계속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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