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 4연승 질주...삼성.KCC 시즌 첫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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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가 4연승으로 단독선두를 질주한 가운데 서울 삼성과 전주 KCC가 3연패를 끊고 올시즌 첫 승의 기쁨을맛봤다.

LG는 10일 울산에서 열린 2001-2002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조성원(30점)과 에릭 이버츠(26점.19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울산 모비스에 116-96으로낙승했다.

이로써 LG는 개막 이후 4연승을 올렸고 매 경기 세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더욱 화끈해진 공격 농구를 과시했다.

2쿼터까지 LG는 모비스의 딜론 터너(33점)와 래리 애브니(19점)의 골밑 공격을막지 못해 53-59로 끌려갔으나 3쿼터 들어 조성원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을 집중하고 송영진(17점)과 이버츠까지 3점슛을 1개씩 보태며 16점을 합작, 85-77로 전세를 뒤집은 뒤 4쿼터에서도 빠른 공수 전환으로 상승세를 이어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삼성은 서울 라이벌 서울SK와 연고지를 옮긴 뒤 맞는 첫 대결에서 아티머스 맥클래리(23점.14리바운드)의 꾸준한 활약에 이정래(9점.3점슛 3개)의 막판 3점포가가세한 데 힘입어 82-71로 승리했다.

KCC도 3경기 출장 정지 조치를 받았던 재키 존스(14점.9리바운드)와 대체 용병캔드릭 브룩스(13점.11리바운드)가 합류하면서 조직력이 살아나 홈인 전주에서 삼보를 89-85로 물리쳤다.

이로써 지난해 챔피언 삼성과 정규리그 3회 우승의 명문구단 KCC는 3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하며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한편 존스는 이날 2개의 블록슛을 보태며 통산 401개의 블록슛을 기록, 국내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블록슛 400개를 돌파했다.

올시즌 나란히 강팀으로 떠오른데다 신인가드 김승현과 전형수, 용병 마르커스힉스와 마이클 매덕스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대구 동양과 여수 코리아텐더의 대결은 동양의 86-81 승리로 끝이 났다.

동양은 힉스(32점)와 라이언 페리맨(22점.14리바운드)이 54득점, 리바운드 22개를 합작하고 김승현이 재치있는 볼배급과 함께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3점슛 2개를작렬한 데 힘입어 판정승을 거뒀다.

안양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조니 맥도웰과 얼 아이크가 나란히 23점씩을 올린 인천 SK가 안양 SBS를 97-83으로 꺾었다.

동양과 인천SK는 사이좋게 3승1패를 기록, 공동 2위가 됐다.(울산.서울.전주.여수.안양=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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