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17일 국회서 대선 개표 시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야권 등 일각에서 제기하는 제18대 대통령선거 개표 오류 의혹과 관련, 17일 오후 1시부터 국회 본청에서 개표 전(全) 과정을 공개 시연하고 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계속되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대선 개표과정을 그대로 재연하기로 했다”고 1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실제 개표 현장에 오지 않은 분들이 투표지 분류기 결과만으로 최종 확정되는 거 아니냐고 말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번 시연을 통해 투표지 분류기는 단지 보조수단임을 알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연은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진 의원은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개표조작의혹을 소수의 악의적인 음모론으로만 치부한다면 선관위에 대한 신뢰는 갈수록 악화될 것이고, 이는 결국 민주주의 전체를 위해서도 좋지 않은 일”이라며 “이번 시연회를 통해 모든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시민들이 개표과정을 직접 지켜보고 실제로 관여해 살펴볼 수 있게 됨으로써 그간의 오해가 풀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개표 시연은 3개 투표구의 약 6000표를 대상으로 하며 1시간 동안 투표지에 기표작업을 하는 방식이다. 이 가운데 2000표는 현장에 온 사람들이 직접 기표할 예정이다.

이후 투표함 개함, 투표지 분류기, 육안심사, 심사집계부, 위원검열, 선관위원장 확인·공표, 입력보고, 투표지 정리 과정을 거친다.

시연 과정은 인터넷으로 생중계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