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boss) 없어도 대정부 투쟁은 계속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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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규 위원장이 사퇴한 대한한의사 비상대책위원회가 천연물신약 투쟁의 고삐를 더 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17일) 주요 일간지에 보건복지부를 압박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또 오늘 오후 1시에는 서울역에서 약 2만 명의 한의사가 참여해 천연물신약 무효화와 정부의 불공정 정책을 규탄하는 밤한의계 총궐기대회를 연다.

지난 13일 열렸던 대한한의사협회 임시총회에서 안재규 비상대책위원회장이 사퇴하며 천연물신약을 중심으로 한 한의계의 대정부 투쟁이 한풀 꺾일 것이란 분석이 있었다. 하지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히려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자 일간지에 ‘복지부에서는 왜 천연물신약 관련 고시를 변경했을까?’라는 제목의 1면 광고를 실었다.

광고에선 “제약회사의 앞잡이가 된 부패 공무원들이 꼼수를 부려 한약제제를 천연물신약이라는 이름으로 바꿔 지난 10년간 9020억 원이라는 국민혈세를 퍼부었다”며 “복지부는 천연물신약 사태가 파문을 일으킨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잘못된 정책을 방치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오늘 오후 1시 서울역에서 열릴 총궐기대회에는 비상대책위원회 전국 16개시도지부의 한의사와 가족, 직원 및 전국 12개 한의대 학생 2000여 명이 함께한다.

비상대책위원회는 궐기대회를 통해 천연물신약 문제 뿐 아니라 한의사들의 의료기기 사용문제, 1987년 도입된 이후 단 한 번도 제조법과 수가가 개선된 적이 없는 한약제제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한의계의 목소리를 정부와 국민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복지부와 식약청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현행 잘못된 천연물신약 정책과 각종 한의계에 불합리한 제도를 왜곡해 보고할 가능성이 있다”며 “궐기대회를 기점으로 국민건강증진 차원에서 정확한 내용과 정보가 전달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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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기자 unh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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