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적 스트레스 면역력 강화 시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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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일반적으로 면역체계를약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특정 형태의 스트레스는 오히려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조스 보쉬 박사는 과학전문지 '정신생리학' 최신호에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스트레스에는 무서운 영화를 보았을 때 느끼는 것 같은 수동적 스트레스와 마감에 쫏길 때와 같은 경우에 받게되는 능동적 스트레스가 있다고말하고 이 중에서 능동적 스트레스는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우리 몸의 감염차단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보쉬 박사는 남자 30명(18-34세)을 대상으로 끔찍한 외과수술 장면을 담은 12분짜리 비디오를 보여주었을 때와 어떤 정보를 암기하게 하고 12분 동안 이에 대한 테스트를 받게 하고 각각의 상황이 진행되는 동안 면역기능을 검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보쉬 박사는 이들로 부터 타액 샘플을 채취, 폐와 위장 같은 장기의 내막을 병원균으로 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분비성 단백질이라고 불리는 면역체계 성분을측정했다.

그 결과 능동적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분비성 단백질 수치가 증가하고 능동적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쉬 박사는 스트레스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 처럼 나쁜 것이 아니며 급성 스트레스는 오히려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밝히고 다만 스트레스가 너무나 오래 지속되거나 반복해서 발생할 때만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보쉬 박사는 따라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 보다는 번지 점프같은 스릴과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행동을 즐기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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