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 송영진 역시 대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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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창원 LG의 새내기 송영진(23)은 역시 대물이었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뽑혀 주목을 받았던 송연진은 개막전부터 이름값을 하더니 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송영진은 이날 팀내 최다인 25점을 올려 서울 SK를 꺾고 3연승하며 초반 순위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198㎝에 92㎏인 송영진은 이날 `국보급 센터' 서장훈과 `올라운드 플레이어' 로데릭 하니발이 버틴 서울 SK의 수비벽을 완전히 허물었다.

골밑 몸 싸움에서도 상대 용병인 하니발과 테런스 무어에게 밀리지 않았고 3점슛도 2개나 성공시키는 등 외곽에서도 정확한 슛을 터뜨렸다.

내외곽을 넘나드는 맹활약으로 서울 SK의 수비를 당혹스럽게 하며 팀이 115-96여유있게 승리하는데 밑거름 역할을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신인다운 패기로 몸을 아끼지 않았고 선배들에게 확실한 슛 찬스를 만들어 주기 위해 부지런히 코트를 누비는 성실함까지 보여줬다.

아직 경험 부족 등으로 리바운드에서 밀리는 듯 한 인상이지만 차츰 경기 경험이 쌓이다 보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할 것으로 LG 코칭 스태프는 예상하고 있다.

이런 플레이로 팀의 창단 이후 첫 우승까지 이끌 수 있다면 평생에 한번 뿐 이라는 신인왕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한 송영진은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신인왕 타이틀도 당연히 따라 올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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