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의 계열사·대주주 채무보증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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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투명성의 잣대로 인식되고 있는 상장법인의 계열회사와 대주주 등에 대한 채무보증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증권거래소는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상장법인의 채무보증(공시기준)이 436건으로 작년동기의 358건에 비해 21.8% 늘어났다고 7일 밝혔다.

채무보증금액도 5조2천968억원으로 작년동기(3조6천372억원)보다 45.6% 증가했다.

이중 국내 계열회사 등에 대한 채무보증금액은 1조3천417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31.1% 감소한 반면 해외현지법인에 대한 채무보증액은 134.0%나 늘어난 3조9천551억원이었다.

10대 그룹의 계열회사와 대주주 등에 대한 채무보증은 3조2천792억원으로 전체 채무보증금액중 61.9%를 차지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이처럼 채무보증액이 급증한 것은 대그룹 계열 종합상사들이 해외에서 현지법인의 운영자금을 조달하면서 보증을 많이 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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