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유로권 경제성장전망 하향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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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유로권 경제성장률을 당초 1.8%에서 1.6%로, 내년 성장률은 종전 전망치 2.2%에서 1.5%로 각각 하향수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IMF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 3년간 지속된 유로권경제의 상승기조가 경제주변 여건악화로 인해 올 2.4분기들어 사실상 정지, 올해와 내년에 걸쳐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파장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IMF는 "유로권 지역의 경제는 세계적인 혼란과 현저한 국제무역 둔화 등에 직면해 당초 기대보다 훨씬 탄력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IMF보고서는 특히 "9.11 미국테러 등 올 3.4분기중의 여러 상황을 반영한 경제주변의 각종 지표들을 볼때 유럽전역의 경제성장이 추가 하락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마이클 데플러 IMF유럽담당 국장은 특히 추가적인 기초자료가 입수되면 성장 전망치도 또 다시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유럽지역의 안정된 인플레와 견조한 금융부문 등 거시경제적 펀더멘틀은 여전히 건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유럽지역의 인플레는 2.75%선에 머물고, 이어 내년에는 1.5%선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IMF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적인 금리인하 등의 여지도 남아있다고 덧붙였다.(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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