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IT 전분야서 협력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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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양국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분야처럼초고속인터넷과 이동통신 단말기, PC를 결합한 정보기술(IT) 산업화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부 장관과 방한중인 쩡 페이 옌(曾培炎) 중국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주임(경제 장관)은 2일 오후 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양국간 IT산업협력방안에 합의했다고 정통부가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 장관은 "세계경제가 IT불황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데 이는 IT 발전속도를 실제 매출이 따라가고 있지 못하고 IMT-2000 경매에 통신사업자들이 많은비용을 소모했기 때문"이라면서 "초고속인터넷을 통해 32배의 전송속도를 실현시켜새로운 부가서비스를 창출해 낸다면 통신산업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쩡 주임은 "중국은 이동통신시스템, 초고속인터넷과 이동통신단말기,PC의 결합을 통한 IT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 분야에서도 CDMA와 같이 성공적 한.중 협력을 추진하자"고 제의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추진중인 이동통신 사업과 관련, 중국식 차세대 이동통신 표준인 TD-SCDMA(Time Division Synchronous CDMA)에 대한 검토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지난 4월 1천500만 회선 입찰을 시작한 CDMA는 내년도에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장관은 양국 이동통신기술의 본격적 협력을 위해 오는 12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베이징연구소를 개소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 연구소가 양국의 차세대이동통신기술 및 표준협력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장관은 또 HDTV(고화질TV)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특히 쩡 주임은 한국의 HDTV방송과 전채널 HDTV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이 분야의 기술협력도희망했다고 정통부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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