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추울 땐 실내 눈썰매장 … 얼음 썰매장은 공짜 수두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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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 리프트를 타고 오르는 에버랜드 눈썰매장.
튜브 리프트를 타고 오르는 에버랜드 눈썰매장.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올겨울. 아무리 추워도 아이들은 신난다. 얼음에서도, 눈밭에서도 썰매를 탈 수 있어서다. 시청·구청 등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썰매장과 테마파크, 스키 리조트에 있는 썰매장을 고루 모았다.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눈썰매장의 장점은 가격이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 있는 썰매장이다. 여기에 있는 슬로프는 130m로 서울에서 가장 길다. 이용료는 8000원. 02-784-7119.

 그 밖에도 서울어린이대공원, 보라매공원, 종로구 구기천, 강남구 양재천, 관악구 도림천 등에서는 얼음 썰매를 탈 수 있다. 양재천만 이용료 1000원을 내야 하고 나머지는 무료다.

 테마파크에 가면 눈썰매와 다양한 놀이시설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좋다. 자유이용권에 눈썰매장 이용 요금이 포함돼 있다. 테마파크 중 눈썰매장을 가장 먼저 선보인 곳은 에버랜드다. 1987년 12월 눈썰매장 개장 첫 달에만 100만 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최장 슬로프 길이가 200m로, 웬만한 스키 리조트보다 길다. 리프트에 튜브를 걸고 튜브에 앉은 채로 슬로프 꼭대기로 올라갈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031-320-5000.

 서울랜드와 한국민속촌은 눈썰매장과 얼음썰매장을 둘 다 운영하고 있다.

 날씨가 너무 추우면 실내 눈썰매장을 추천한다. 부천에 있는 웅진플레이도시에 가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실내 눈썰매장이 있다. 레인별로 나눠져 있어 썰매를 타다 부딪칠 염려가 없어 안전하다. 오전·오후·야간권 각각 1만3000원. 1577-5773.

 조금 멀긴 해도 겨울 분위기를 제대로 즐기려면 스키 리조트 눈썰매장을 추천한다. 연일 굵은 눈발이 날려 폭신한 눈 쿠션이 깔려 있는 스키리조트 눈썰매장에 가면 말 그대로 설국에서 눈썰매를 탈 수 있다. 포천 베어스타운 눈썰매장 슬로프는 무려 400m로 국내 썰매장 중 가장 길다. 스키처럼 4인승 리프트를 타고 정상에 오른다. 어른 1만5000원, 어린이 1만2000원. 031-540-5000.

 평창 휘닉스파크의 눈썰매장은 눈 테마파크인 ‘스노빌리지’ 안에 있다. 여기서는 눈썰매는 물론 프로펠러에 튜브를 연결해 눈 위를 빙빙 도는 ‘헬리튜브’와 이글루 체험을 할 수 있다. 종일권 어른 2만5000원, 어린이 2만원. 1588-2828.

 홍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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