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의산데…" 택시기사 동공 자극 한 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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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의사를 사칭한 30대 남성이 택시기사를 상대로 절도 행각을 벌이다 잡혔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고령의 기사가 운전하는 택시만 골라 탑승한 뒤, ‘눈 상태를 확인해 주겠다’며 안구를 강하게 자극해 신경을 분산시키는 수법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 특가법)로 염모(3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염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60대 기사가 운전하는 개인택시에 탑승해 “내가 안과의사인데 기사님 눈이 이상하다”며 차를 갓길에 세우게 했다. 이후 “한번 봐주겠다”며 택시기사의 동공을 자극해 신경을 분산시킨 뒤 택시에 있는 현금 16만 원을 훔쳤다. 염씨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총 31명의 택시기사로부터 6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염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한 금은방에 들어가 전자시계 수리를 요구한 뒤, 진열대에 보관 중인 금반지 등 48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는 등 4차례에 걸쳐 16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쳤다.

경찰조사 결과 절도 등 전과 19범인 염씨는 절도 반복하면서 교도소에 수감돼 13년간 생활했고 지난해 9월 출소한 이후에도 일정한 주거나 직업 없이 고시원과 찜질방 등을 돌아다니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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