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군기냐 연세 패기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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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와 연세대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세원텔레콤배 농구대잔치 준결승에서 한양대와 경희대를 86-70, 96-89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상무는 지난해에 이어 2연속 패권을, 연세대는 1998년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연세대 입학 예정인 포인트가드 김태술(부산 동아고)은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학 무대에 확실히 이름을 올렸다.

김태술은 2쿼터에 출전해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던 경희대 포인트가드 정재호를 잠재웠다. 정재호의 교묘한 속임 동작에 현혹되지 않고 돌파길과 패스길을 완벽히 차단, 경희대를 5분여 동안 무득점으로 묶으면서 12연속 득점을 이끌었다.

연세대는 김태술(11득점.4어시스트.5리바운드)과 방성윤(28득점).김동우(17득점).전정규(15득점)가, 경희대는 정재호(37득점).박종천(22득점)이 활약했다.

상무는 임재현.신기성 두 가드가 강한 앞선 수비와 바람같은 속공으로 한양대 가드진을 압도하면서 쉽게 이겼다. 가드진의 지원으로 조상현(32득점)의 슛이 폭발했고, 이규섭(14득점)과 정훈종(10점.11리바운드)도 골밑에서 맹활약, 경기 초반 리드를 잡고 10여점 차를 유지하며 별 고비없이 낙승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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