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종합 멀티미디어 세트로 윈도 꾸미기-1

중앙일보

입력

전에는 PC를 사용한다고 하면 PC로 그래픽 작업이나 문서 작업, 또는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PC로 인터넷에 접속해 음악을 다운로드해 듣기도 하고 실시간으로 영화를 보기도 한다. 즉 PC가 '업무용'이라는 한계를 넘어 취미 생활을 즐기는 도구로까지 용도를 넓히게 된 것이다.


윈도에 숨어 있는 멀티미디어 기능은?

MP3 파일로 음악을 듣고 동영상 파일로 영화를 보는 것처럼 다양한 미디어를 즐기게 해주는 것을 멀티미디어 기능이라고 표현한다. 요즘에는 PC를 구성하는 하드웨어들의 성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PC만 있으면 웬만한 오디오나 비디오 시스템을 능가하는 멋진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하드웨어 성능이 뛰어나도 그것을 PC상에 구현해 주는 소프트웨어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그렇다면 소프트웨어도 따로 구입해 사용해야 하는 것일까? 물론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멀티미디어 관련 소프트웨어는 상당히 많다. 그리고 성능도 뛰어나서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운영체제로 윈도를 사용하고 있다면 굳이 비싼 프로그램을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 윈도 자체에 내장되어 있는 멀티미디어 기능이 상당히 쓸 만하기 때문이다.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는 윈도에 기본적으로 내장된 프로그램이지만 상당히 뛰어난 기능을 갖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윈도에는 기본 프로그램으로 미디어 플레이어가 설치되어 있다. 윈도 98과 윈도 2000에는 버전 6.4가 설치되어 있고, 윈도 Me에는 버전 7.0이 설치되어 있다. 올해 말에 출시 예정인 윈도 XP에는 버전 8.0이 기본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 8.0은 각종 통신 자료실에 알파 버전으로 올라와 있으니 관심 있는 독자는 구해 보기 바란다. 여기서는 이들 버전 간에 어떤 차이가 있고 최신 버전에는 어떤 새로운 기능들이 들어가게 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시작→프로그램→보조 프로그램→엔터테인먼트'를 차례로 클릭하면 '미디어 플레이어'라는 항목을 찾을 수 있다.


한눈에 보는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 변천사

미디어 플레이어 버전 6.4(윈도 98·2000)
윈도를 운영체제로 하는 경우 대부분 윈도 98·Me·2000을 사용할 것이고, 윈도 95를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미디어 플레이어 6.4는 가장 오래된 미디어 플레이어 버전 중 하나로 다른 버전에 비해 프로그램 크기가 작아 시스템 리소스를 적게 소모하는 것이 특징이며, 인터페이스가 간결하고 사용법도 간단해서 기본 멀티미디어 재생기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최신 기술에 대한 지원이 적고 액세서리가 적어 단순하다는 단점이 있다. 미디어 플레이어 6.4를 정상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펜티엄 266MHz, 메모리 64MB 정도가 필요하다.

우리에게 매우 낯익은 모습의 미디어 플레이어 6.4. 요즘 프로그램들에 비하면 매우 단순하게 보인다.


미디어 플레이어 버전 7.x(윈도 Me)

윈도 Me의 출시와 함께 미디어 플레이어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 버전 7.0으로 처음 업그레이드된 미디어 플레이어는 이제까지의 단조롭고 밋밋한 디자인의 틀을 깨고 화려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버전 7.0은 디자인에 변화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동영상과 같은 디지털 미디어를 만들어 사업을 하는 업체들을 위해 디지털 저작권 관리 기능을 넣었고, 윈도 미디어의 기본 파일 형식도 기존의 ASF 파일에서 WMV 파일로 바꾸었다. 다만 버전 7.0은 이전의 6.4에 비해 프로그램의 크기가 커진데다가 시스템 리소스의 소모가 많아 저사양의 시스템에서는 정상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윈도 Me 사용자 중에는 굳이 이전의 6.4 버전을 다시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미디어 플레이어 7은 스킨 기능을 추가한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그 동안 경쟁 제품인 윈앰프 등에만 있었던 스킨 기능을 윈도 기본 프로그램인 미디어 플레이어에도 채택한 것이다.


윈도 Me에도 버전 6.4가 숨어 있다.

윈도 Me의 경우 기본 미디어 플레이어는 버전 7.0이다. 하지만 'C:\Program Files\Windows Media Player' 폴더 안에 버전 6.4인 'mplayer2.exe'가 같이 들어 있으므로 언제든 버전 6.4를 사용하고 싶으면 이 파일을 실행시키면 된다.


버전 7.0에는 CD를 굽는 기능도 있으므로, CD를 굽기 위해 별도의 CD 리코딩 프로그램을 실행시키지 않아도 된다.


포켓 PC, PDA, MP3 플레이어 등과 쉽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되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빠르게 자신의 휴대 기기로 자료를 전송할 수 있다.


버전 7.0은 최근 버전 7.1로 업그레이드되었는데, 안정성이 더 강화되었고, 윈도 미디어 테크놀로지 8에 대한 지원이 추가되었다.


처음 미디어 플레이어 7을 실행시키면 멀티미디어 포털 사이트에 접속한 것과 같은 화면을 만날 수 있다. MSN 사이트와 연동해 동영상에 대한 콘텐츠가 수시로 업데이트된다.

자료제공 :

▷ 한주의 인기 기사 보기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