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으로 암 진단하는 시대 열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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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한방울로 암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된다. 국립암센터에서 6년에 걸쳐 개발한 '혈액지문 암 진단법'을 통해서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7일 SK케미칼과 혈액 지문 분석기법에 의한 암 진단법에 대한 기술 도입과 서비스 사업화 협약을 체결하고 특허를 이전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진단법은 암 발생 여부에 따라 인체 대사 물질이 변하는 것에 착안해 개발됐다. 혈액지문을 통해 검사 대상자와 암환자 혈액 내 대사물질 질량과 비교 분석해 암을 진단한다.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 없이 간단하게 암을 검진할 수 있다.

SK케미칼은 2013년 말까지 대장암 검진에 관한 다기관 임상 검증을 마치고, 검진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후 위암, 유방암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혈액지문 분석기법은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함으로써 암 생존율을 높이고 사망률을 낮추는 국가암정복사업의 취지에 부합하는 기술”이라며 “SK케미칼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이 기술을 이용한 암 진단법이 보다 빠르게 임상에 적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 비즈 이인석 대표는 "암 진단 편의성을 높여 국민 보건과 의료서비스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한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암환자 수도 급속히 증가했다. 실제 2009년 국가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388명 꼴로 발생, 1999년 대비 암발생률이 남자는 72.3%, 여자는 114.9%나 증가하여 심각한 사회 경제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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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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