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골프 황제'와 한솥밥 먹는 국내 선수는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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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이키골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노승열(22)이 ‘신·구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 로리 매킬로이(24·북아일랜드)와 한솥밥을 먹는다.

노승열은 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나이키골프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계약 조건은 양측 합의에 따라 발표되지 않았지만 나이키골프 측은 다년 계약에 최고 수준의 대우라고 밝혔다.

노승열은 14세 때 최연소 국가대표에 뽑히며 차세대 스타로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2008년 아시안 투어 최연소 신인왕, 2010 아시안투어 최연소 상금왕을 수상하며 로리 매킬로이, ‘일본의 신성’ 이시카와 료(22)와 어깨를 견줬다.

이번 계약은 미국 본사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PGA 2년차인 노승열은 성장 잠재력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노승열은 지난해 PGA 투어에 데뷔해 상금순위 49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PGA가 선정한 주목할 선수 60위에 뽑혔다.

1996년부터 타이거 우즈를 후원하고 있는 나이키골프는 2013년 시즌을 앞두고 더 공격적인 투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 노승열을 비롯해 카일 스탠리(25), 닉 와트니(32·이상 미국)를 영입했다. 지난해 말에는 ‘신 골프 황제’ 매킬로이와 10년간 2억달러(약2200억원)에 계약했다.

나이키골프 스포츠 마케팅 디렉터 마크 택스턴은 “노승열은 파워풀한 장타를 치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선수다. 노승열이 나이키골프에 합류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두 나이키골프 제품으로 바꾼 노승열은 “오랫동안 익숙했던 것들을 바꿔 걱정도 됐지만 적응을 마쳤다”며 “올 시즌 2승과 세계랭킹 30위, 아시아와 세계연합팀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출전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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