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왁찐」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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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이제까지 암세포의 성장을 누르는데 효과를 보이는 물질은 무수히 발견됐다. 실제로「나이트로젠·마스타드」니「파이브·플뤄를·우라실」같은 암 성장억제제는 임상에서도 사용되고있다.
그러나 이들에게 공통적인 특징은 암세포를 때리면서 동시에 정상세포도 때린다는 점. 따라서 일정량 이상은 쓸 수 없기 때문에 암을 근본적으로 누르지를 못한다.
이번에「울프」박사가 만든「왁찐」은 어떤 암세포에서 떼어낸 것이며 또 토끼 몸에서 빼낸 화학물질이 정확히는 무엇이냐가 분명치는 않지만 2명의 암 환자를 완치시켰으며 8명의환자에게서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이제까지 암의 원인이「바이러스」냐 암균이냐 그렇지 않으면 자극이나 마찰이냐를 따지느라고 세계암학계는 떠들썩하다.
그렇기 때문에「울프」박사가「왁찐」을 만들었다는 것은 암에 대한 면역체 즉 항생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된다.
그것이「바이러스」인지 병균인지는 몰라도 암을 치료하고 더 나아가서는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 트일지 모른다는 데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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