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레슨] 일정한 스윙 속도 유지하라

중앙일보

입력

지난 14일 끝난 동양화재컵 SBS 프로골프 최강전 여자부 결승 때의 일입니다.

2연패에 도전하던 정일미 선수가 연장전 서든데스에서 드라이버 샷이 훅이 나면서 OB를 범해 박희정 선수에게 졌습니다. 노련한 프로골퍼들도 경기 중에 예상치 못한 미스 샷을 할 때가 있습니다.

샷의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일정한 스윙 템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윙 템포는 대부분 백스윙의 초기 단계에서 결정되며 스윙의 반지름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지요.

양 어깨와 팔로만 진행된 스윙(사진 A)은 일정한 반지름을 유지하게 해 줘 결국 샷의 거리를 정확하게 해 줍니다.

사진에서처럼 스윙의 초기 단계에서 클럽이 왼발 뒤꿈치와 오른발 앞꿈치 사이에 놓여진 흰색선과 같은 선상에 놓이게 될 때 정상적인 백스윙이 진행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진 B를 보면 스윙의 초기 단계에서 왼 손목을 이용해서 클럽의 샤프트를 들어 올린 모습입니다.

사진 A와 비교해 볼 때 스윙의 반지름을 상대적으로 작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클럽 페이스도 많이 열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지요.

이렇게 스윙이 진행되면 다운스윙 때에도 클럽의 페이스가 열리기 때문에 손목을 돌리지 않고는 볼을 똑바로 보낼 수 없습니다. 인위적으로 손목을 돌려 샷의 방향을 조절하는 것은 골프 스윙에서 바람직한 것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백스윙의 초기 단계에서 클럽 페이스가 열리게 되면 슬라이스의 주원인이 될 수 있지요. 또 전체적인 스윙 궤도가 정상적인 스윙보다 눕혀지게(플랫 스윙) 됩니다. 플랫한 스윙은 거리 조절이 힘든 결점이 있습니다.

주로 핸디캡이 낮은 골퍼들에게 나타나는 이런 모습은 정교한 샷을 만드는 데 방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백스윙의 초기 단계에서 손목을 꺾는다거나 돌리는 동작은 고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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