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서비스 세대별 마케팅 강화

중앙일보

입력

문자메시지를 잘 쓰는 10대에겐 문자 서비스를, 밤늦은 시각 연인에게 전화를 자주 거는 20~30대에겐 심야 사용료를 할인해 주는 등 이동통신업체의 연령별 눈높이 서비스가 다양하다.

업체마다 중.고등학생을 위한 '1318', 대학생과 N세대를 겨냥한 '1824', 신세대 직장인에 촛점을 맞춘 '2535'형 전용 브랜드를 내놓고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 1318=휴대폰 가입자가 2천8백여만명에 달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10대 시장은 아직 수요가 많다고 판단, 이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10대 전용 브랜드인 ⓣing를 내놓고 10대들이 많이 쓰는 문자메시지를 월 4백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ing400요금제 등을 도입했다. 10대가 휴대전화 서비스를 즐기면서 학습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서비스도 할 예정이다.

KTF도 숫자 '1318'과 모양이 비슷한 영어 단어 'Big'에 'i'를 합친 'Bigi'라는 상품을 내놓았다. 월 1만8천원짜리와 2만4천원짜리 두 가지 요금제도로 이뤄져 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LG텔레콤도 10대 브랜드 '카이홀맨'을 내놓고 ▶영화관 할인▶PC방 무료 이용▶나이키.게스 등 의류 브랜드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1824=다른 연령층에 비해 서비스가 적은 편이다. 1999년 7월 '1824'세대를 대상으로 TTL을 도입한 SK텔레콤은 '스무살의 011'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등을 통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회원들의 온.오프라인 친목모임인 'TTL클럽'도 지원한다.

◇ 2535=KTF는 25~35세 전용 서비스인 메인(Main)을 지난 17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심야 또는 특정시간에 매일 5분간 무료 통화할 수 있는 '매일 5분'▶미리 지정한 번호로 통화할때 요금의 60%를 깎아주는 '친구'▶통화량에 따라 40%까지 요금을 할인해 주는 '콜디스카운트' 등 3가지 서비스를 하고 있다.

SK텔레콤도 25~35세를 위한 상품인 '유토'를 곧 내놓는다. 유토는 영어의 'YOU'와 한자 '토(土)'의 합성어로 '당신의 땅'이란 의미다.

김창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