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저축 갈아타기 '우리 상품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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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신용금고 등이 이달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비과세저축.신탁 10조원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 신상품으로는 세액공제.원금보장을 내세운 신탁상품이나 금리우대.고객편의를 앞세운 예금상품 등이 있으며 신용금고와 종금사 등 제2금융권에서도 고금리를 이용한 예금유치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비과세 저축은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고 신탁은 그대로둬도 무방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신탁상품-세액공제.원금보장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주식관련 파생상품을 이용해 위험을 최소화하는 '근로자주식신탁 안정 수익형'과 '장기증권신탁'을 각각 판매한다.

이들 상품은 가입일로부터 1년이상 지나면 3년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고 연말 소득정산시 한차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한빛은행은 세계적 금융기관인 ING베어링이 만기보유시 투자자에게 원금 및 최저금리 지급을 보장하고 미국의 주요 증권지수인 S&P 500 지수에 수익률을 연계시킨'개런티 플러스 특정금전신탁'을 25일부터 판매한다.

가입금액은 최저 미화 5만달러(약 6천518만원) 상당으로 1만달러 단위로 약정가능하며 최저 수익률은 만기 보유시 3%가 보장된다.

기업은행은 지난 22일부터 정기예금 이자만큼 주식형 신탁에 예탁해 정기예금이자로 투자효과를 낼 수 있는 'Fine 이자로 신탁.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계약기간은 1년이고 가입금액은 '정기예금'의 경우 500만원 이상이며 정기예금만기시 이자해당액만큼 '신탁'에 돈을 맡길 수 있다.

◆예금상품-금리우대.고객편의
한빛은행은 가입기간과 이자적용방식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고 통장 하나에 가족 명의로 가입이 가능한 '두루두루 정기예금'을 지난 17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1년이상 원하는 기간까지 장기 계약이 가능하고 가입 5년이 넘으면 분리과세 선택할 수 있으며 인터넷 가입시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해준다.

조흥은행은 지난 15일부터 10만원 이상 금액을 자유롭게 저축한 뒤 만기시 일시불 목돈이나 매월 연금형식으로 찾을 수 있는 정기예금과 적금, 연금저축 등의 특성을 두루 갖춘 신상품 `CHB 자유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예금은 현금 수입이 불규칙한 고객이나 노후생활 준비에 적합하다는 것이 은행측 설명이다.

제일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약정금리를 0.2% 포인트 우대하고 중도해지시에도 3개월만 지나면 예치기간별 약정이율을 지급하는 상품인 `제일안전예금(RP)'을 연말까지 시판하기로 했다.

◆금고.종금사 등 제2금융권도 가세
금과와 종금사 등 제2금융권도 만기도래 비과세 저축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부금고는 지난 23일부터 비과세 가계장기저축 만기 고객에게 0.2%의 우대금리를 적용, 1년 만기 정기 예금에 6.37%의 확정금리를 지급키로 했으며 적금에 가입할경우 7.2%의 우대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한솔금고는 현재 정기예금 금리에 0.2∼0.5%포인트, 푸른금고도 0.2∼0.3%포인트를 각각 우대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동양현대종금도 다음주부터 6% 후반대 수익률이 예상되는 뮤추얼펀드와 수익증권 등 새로운 신탁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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