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국비 1조6167억원 확보 지역 숙원사업 가속도 붙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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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조감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 인천신항 진입항로 증심(增深),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 연장…. 정부의 국고 지원 차질로 난항을 겪어 온 인천의 현안 사업들이 새해에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일 국회를 통과한 새해 예산안에 인천의 국고 지원 요청이 대부분 반영됐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 등 모두 11개 사업에 총 1조6167억원의 국비 지원액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비는 지난해 말 국회 문광위에서 880억원을 지원키로 반영됐지만 막판 줄다리기 끝에 615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전체 건설비 4600억원 중 30%인 1380억원을 국비 지원으로 충당할 수 있게 됐다. 이 중 150억원은 지난해에 지원됐으며 나머지 615억원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전망이다.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운영비 지원도 당초 정부는 5억원을 책정했으나 56억원이 증액된 61억원으로 통과됐다. 국회 문광위 소속의 윤관석(민주통합당·인천 남동을)의원은 “인천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주경기장 외에도 추가적인 지원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7호선을 석남동까지 연장하는 사업에도 100억원이 지원됐다. 7호선은 지난해 10월 서울 온수역에서 인천 부평구청역까지 1차 연장 개통된 데 이어 인천 서구 석남동까지 연장하는 2단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국가가 직접 시행하는 인천의 현안 사업들에 대한 지원도 성사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신항(송도신항) 진입항로의 수심을 더 깊이 파는 증심 사업을 위해 설계 비용 10억원이 반영됐다고 2일 밝혔다. 2014년 개장을 앞두고 있는 인천신항의 진입항로는 당초 수심이 14m로 설계돼 그간 인천 지역에서는 “대형 선박의 입항이 어렵다”며 정부에 설계 변경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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