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더 큰 흑막 있다 검찰 가면 털어놓겠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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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속보=「백식구파」소매치기 단으로부터 1백1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입건되자 도주한 전시경수사과 근무 김일환 형사를 숨겨준 혐의로 19일 상오 용산 경찰서에 구속된「전라도 꼬마」와 두목 문창순(39·서울중구 예관동 116·소매치기 전과2범)은『경찰에서는 불안해서 일체 말할 수 없다. 검찰에 송치돼 8호 문상익 검사를 만나면 내가 희생되는 한이 있더라도 소매치기단과 접선한 김 형사를 비롯한 경찰의 흑막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문은 자신이 흑막을 폭로하면 이제까지 밝혀진 25명의 경찰관이외 관련자의 범위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하고 수배중인 김 형사가 자기 집에 숨어있을 때도 여러 번 외출, 딴 형사들과 접선했고「백식구파」가 검거된 날 담당 모 주임이 김 형사에게 도피하라고 권유까지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은 김 형사가 동료들의 희생을 원치 않기 때문에 모든 것을 부인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빨리 검찰로 송치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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