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긴축에 진정서 사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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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금융 면에서 초 긴축 정책이 쉽게 풀릴 가능성이 보이지 않자 중앙은행엔 요즘 진정서 사태.
한은의 업무담당이 사실엔 최근 진정서니 또는 건의서니 해서 요망사항이 하루에도 몇 건씩이나 밀려들고 있는데 그 내용은 모두가『돈줄이 끊어져 못살겠으니 돈을 풀어놓도록 해달라』는 얘기라고. 관계자들은 이진정서를 처리하느라고 자못 분주한 듯 하지만 보고 나서는 으레 쓴웃음이라나.
금리현실화로 지난 연말까지 3개월 동안에 1백억 이상 자금혜택을 보았으니 마땅히 급작스런 긴축금융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올 만도 하지만 이렇게 진정 해오는 경제계의 이면공세를 어떻게 막아낼지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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