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원정「공기통조림」|「이탈리아」에 엉뚱한 관광상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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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관광에는 빈틈없는「로마」에서「공 통조림」이 상점에 나왔다. 물론 외국 관광객을 고객으로 노린 기념품인데 통 안에는 밀봉된 틀림없는 공기.
통 표면에는 4개 국어로 내용물이 기재되어 있는데 상품명은『「이탈리아」의 공기』. 귀국해서 우울해졌거나 하염없는 기분이 됐을 때는 이 통조림을 열어 즐거웠던「이탈리아」의 추억을 더듬으라는 것.
판매점에선 통조림의 공기는 술과 같이 햇수가 오랠수록 양질의 것이 된다고 하는데, 그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값은 통조림 하나에 5백「리라」(약2백원). 어떤 말로 뭐라고 설명하든 사실상 빈깡통이 2백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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