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업씨 '수사관 사칭' 추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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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선후보 아들들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전 의무 부사관 김대업(金大業.사진)씨가 13일 검찰에 자진 출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말 金씨의 잠행으로 중단된 10여건의 고소.고발 사건에 대한 수사가 재개됐다.

지난해 11월 金씨를 지명수배한 서울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韓相大)는 이날 金씨를 상대로 2001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병역비리를 수사하면서 검찰수사관을 사칭, 군.검합동 병무비리 수사팀 간부들을 조사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또 수감자 신분이던 金씨가 검찰 내 컴퓨터로 인터넷에 접속, 모 방송국의 골프 사이트에 글을 올린 경위와 검찰 관계자들이 이를 묵인했는지도 캐물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병풍수사 유도 발언'을 했던 민주당 이해찬 의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조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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