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도 … 따지지도 않는 …‘무실적 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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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경영난 심화로 신용카드 혜택이 점점 짜지고 있다. 내년부터 부가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을 까다롭게 하면서 할인과 포인트 적립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 된다. 카드사의 이런 행보는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과 신용 대출 규제 강화, 경기 불황 장기화 등으로 수익 급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카드사의 순익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인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비씨카드, 하나SK카드는 내년에 부가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전월 이용액을 기존보다 최대 100% 늘리고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을 20~80% 가량 줄이기로 했 다.

이런 중에도 신용카드 결제 실적 없이 각종 부가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무실적 카드’가 인기다. 업계에선 무실적 카드는 회원 수만 300만명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해지율도 부가 혜택이 까다로운 카드의 비해 10분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무실적 카드는 비씨카드의 중국통(通) 스카이패스카드, 삼성카드의 삼성카드4, 신한카드의 RPM카드 PLATINUM#, 롯데카드의 포인트 플라스 GRANDE 카드, KB국민카드의 스타카드, 하나SK카드의 스마트 포인트카드 등이 있다.

 비씨카드가 중국은련카드와 제휴해 발급하는 ‘중국통(通) 스카이패스카드’는 전월 이용액에 상관없이 사용액 1500원당 항공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중국과 한국의 유명 호텔 및 레스토랑 할인 서비스, 중국 노선 항공권 이용 시 7% 할인 혜택을 준다.

 ‘중국통(中國通)’카드는 BC카드의 베스트셀러이면서 스테디셀러 카드 상품이다. 현재 중국내 모든 가맹점과 ATM 에서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다른 신용카드와 달리 회원에게 부과되는 국제브랜드 사용 수수료(이용금액의 1%)와 현금 사용시 달러를 중국 위안화로 환전하며 발생하는 환전 수수료(보통 7%) 부담이 없어 경제성이 높다.

 삼성카드4는 전월 이용액에 관계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0.7% 할인해준다. 전국 영화관에서 1만원 이상만 결제하면 2500원을 할인해준다. 모든 가맹점에서 5만원 이상 쓰면 2~3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아울러 모든 가맹점에서 5만원 이상 쓰면 2~3개월 무이자 할부도 이용할 수 있다.

하나SK 스마트포인트카드와 포인트엔카드는 전월 이용액에 상관없이 하나SK 캐시백을 0.5% 적립해준다. NH농협카드의 디원카드도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액의 0.5~1%를 할인받을 수 있고 할인 한도액도 없다.

신한 RPM카드 PLATINUM#은 전월 이용액에 상관없이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100원을 적립해준다. 또 전국 주요 지역의 주차장과 KTX 주요 역사 주차장에서 월 최대 3회까지 무료 주차 서비스를 제공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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