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브라질, 칠레 꺾고 한숨돌려

중앙일보

입력

브라질이 칠레를 꺾고 2002년월드컵축구 본선직행을 향한 여정에서 한숨을 돌렸다.

브라질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쿠리티바의 쿠토 페레이라 경기장에서 열린 남미지역 예선에서 전반전의 무력함을 딛고 후반에 에디우손과 히바우두가 연속골을 터뜨려 칠레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브라질은 승점 27(8승3무5패)을 마크, 이날 콜롬비아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우루과이(승점 25)와의 격차를 벌리며 단독 4위를 지켰다.

4위까지 본선직행 티켓을 주는 남미예선에서 브라질은 탈락이 확정된 볼리비아, 베네수엘라와의 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역시 탈락이 확정된 최하위 칠레를 상대로 유리한 홈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브라질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5만5천여 관중들의 응원을 업은 브라질은 오히려 마르셀로 살라스(유벤투스)를 앞세운 칠레의 날카로운 공격에 휘청거렸고 플레이메이커인 히바우두를 중심으로 한 조직력도 삐걱거렸다.

관중들의 야유속에 전반을 끝낸 브라질은 후반들어 마르셀링요 파라이바 대신 데니우손을 투입, 날카로움을 되찾았고 부상한 호나우두를 대신해 대표팀에 막차로 합류한 에디우손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7분 골키퍼 마르코스가 길게 내찬 볼을 잡은 에디우손은 곧바로 골문을 향해 대시, 수비수 라울 무노즈 마저 제치고 낮게 깔아차 선제골을 뽑은 것. 상승세를 탄 브라질은 18분 카푸가 오른쪽 베이스라인을 타고 치고들어가며 크로스패스한 볼을 페널티지역에 있던 히바우두가 절묘한 왼발 발리슛으로 네트를 갈라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브라질에 골득실에서 밀린 5위였던 우루과이는 전반 34분 헤데리코 마가야네스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았지만 후반 21분 콜롬비아의 아눌포 발렌티에라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8일 전적
브라질 2(0-0 2-0)0 칠레
우루과이 1(1-0 0-1)1 콜롬비아 (쿠리티바<브라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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