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 면접서 보는 건 전문성 아니라 설득력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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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올해 공채 시장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기업들이 지원자들의 ‘스펙’ 평가 비중을 줄이고 면접 전형을 강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인크루트와 대한상공회의소가 11일 주요 대기업 113개사의 ‘채용 트렌드’에 대해 조사한 결과 95%가 “열린 채용을 위해 서류 전형 비중을 줄이고 면접 전형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변화된 면접에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우선 지원 기업의 면접 유형을 파악하는 게 먼저다. 최근에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모든 일에 능한 ‘통합형 인재’가 아닌 ‘직무 특화형 인재’로 바뀌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과거 토론, 프레젠테이션 같은 일반적인 면접은 물론 심층 면접, 체력 테스트, 요리 면접 같은 다양한 평가 방법이 면접에 도입되고 있다.

 면접관들이 던지는 질문이나 과제의 ‘목적’을 잘 파악해야 한다. 유형화된 정답을 달달 외우기보단 자신의 열의와 논리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프레젠테이션 면접의 경우 대부분의 기업들이 발표 주제를 30분 전에 공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지원자의 전문성을 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가 상대방을 어떻게 설득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보기 위한 것이다.

 예의 바른 자세와 태도는 기본이다. 오규덕 인크루트 컨설턴트는 “신입 지원자의 경우 실력은 비슷하기 때문에 당락의 절반은 태도에서 갈리는 경우가 많다”며 “해당 직무에 어느 정도 열정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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