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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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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통령을 맞은 연두「브리핑」에서 기획원은 8%, 재무부는 6%로 65년도 GNP성장률을 서로 다르게 보고함으로써 재무부 모 국장이 호통을 맞았다.
즉 한 은에서, 잠정 추 계한 65년도 GNP를 미처 최종 집계하기 전에「잠정의 잠정추계」수치로 재무부에는 약 6%라고 보고한 뒤 기획원에는 최종수치인 8%로 보고하였기 때문에 그와 같은 혼선이 빚어 졌다는 것- .
뿐만 아니라 연말 통화량, 저축예금실적에 대한 계수조차도 기획원과 재무부의 설명이 각각 달랐기 때문에 재무부「브리핑」석상에서 양 부처의 고위당국자끼리 서로 자기부처의 계수가 옳다는 주장으로 일대설전을 벌여 관전 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는 소문.
그런데 이러한 혼선의 발단은 서 장관대리가 개막직전의 초조한 풋내기 배우처럼 하오에 있을 재무부「브리핑」연습을 하느라고 이날 상오에 있었던 기획원「브리핑」에 불참했기 때문이라고….
「서 장관대리」로서는「대리」라는 절미여부가 초미의 과제로 되어 있는 시기인지라 대통령 앞에서 그의「브리핑」「테스트」를 처음 받게 되는「긴장된 동작의 연습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동정론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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