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칭 27점 "못잡겠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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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현대를 딛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우리은행은 12일 청주에서 벌어진 우리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캐칭(27득점.9리바운드)의 몸을 사리지 않는 활약으로 현대를 85-75로 눌러 3연승을 달렸다.

아무도 캐칭을 막을 순 없었다. 골밑 돌파에 어시스트, 외곽에서 쏘아 올리는 3점포까지 흠잡을 데가 없었다. 이종애(18득점.12리바운드)도 덩달아 신이 났다.

4쿼터 초반에는 69-49로 20점까지 격차가 벌어지자 캐칭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까지 보였다.

경기종료 3분을 남기고 현대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영옥(16득점.5어시스트)은 발빠른 다람쥐처럼 장대 수비수 사이를 파고 든 뒤 상대편 골문을 난타했다. 전주원(20득점.7리바운드)도 저돌적이었다.

우리은행은 바짝 긴장했다. 화들짝 놀란 우리은행 박명수 감독은 부랴부랴 캐칭을 재투입했다. 이어 터진 조혜진과 캐칭의 연속골로 82-73까지 달아나고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현대의 노련미도 우리은행의 키 높이 농구에는 당해내지 못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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