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발의 홈리스' 다시 맨발로

미주중앙

입력

뉴욕 경관의 선행으로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던 50대 '맨발의 홈리스'(사진)가 신발을 거부하고 다시 맨발로 뉴욕 도심을 누비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3일 "래리 드프리모 경관으로부터 신발을 선물받은 제프리 힐먼이 2일 밤 브로드웨이 70가 일대를 맨발로 다니고 있다. 그는 '너무 비싼 신발이라서 내가 위험해질 수 있기때문에 감춰두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드프리모 경관이 신겨준 신발은 인근 가게에서 100달러에 구입한 것이다.

힐먼은 자신의 사진이 허락도 없이 인터넷 공간에 올라가 세계로 퍼져나간 것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드프리모 경관의 호의에 대해선 고맙다고 인사했다. 그는 "경관이 나를 보호해주기 위해 한 행동에 고마움을 느낀다. 세상엔 그와 같은 좋은 사람들이 많다. 경관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힐먼은 뉴욕에 온지 10년이 됐다. 대부분의 시간을 맨해튼 거리에서 지내는 그는 뉴저지 사우스 플레인필드 출신으로 78년 군에 입대해 취사병으로 미국과 독일 등지에서 복무했다면서 뉴욕타임스 기자에게 예비역임을 입증하는 신분증도 보여주었다.

5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뉴저지에서 레스토랑에서 조리사로 일을 하다 직업을 잃고 거리로 나오게 됐다.

맨발의 홈리스로 이 일대에선 잘 알려진 그는 1년 전에도 한 여성이 신발을 선물한 적이 있지만 맨발을 고집했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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