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즙, 한약 환형태로 만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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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양파를 먹기 쉽게 환(丸·알약 형태)으로 만든 건강식품이 개발됐다.

 경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는 ‘양파대환’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양파대환은 국내외에서 요리 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양파에서 매운맛과 부담스러운 향을 거의 없애고 휴대하기 좋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양파를 5시간 정도 끓인 다음 상온에서 냉각하고 즙액을 분리해 농축한 뒤 수분을 증발시키고 한약재를 넣어 만들었다.

 경남농기원은 양파대환 제조 기술을 민간업체에 이전하기 위해 최근 양파연구소에서 농업법인 뉴그린푸드㈜와 협약을 맺었다. 양파는 케르세틴 성분을 함유해 기억력 증진, 체중 감량, 동맥경화와 고지혈증 예방 등에 효능이 있다.

 양파연구소 하인종 연구사는 “양파가 가진 기능성을 활성화할 수 있는 가공제품 개발은 그동안 미흡했다”며 “소비자들이 양파를 쉽게 섭취할 수 있게 환 제품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파는 그동안 날것으로 요리에 사용되거나 기능성을 강화한 진액으로 개발돼 있다. 된장·고추장 등 장류에도 양파가 들어간다.

 환으로 개발됨에 따라 양파는 창녕지역을 대표하는 건강 기능식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수확철에 발생하는 가격 하락 같은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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