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 문화상 없어질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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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지역사회의 문화 발전에 기여해온 문화상제도가 중단될 형편에 놓여 전북에서의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즉 금년 제4회 째를 맞는 전라 문화상은 관계 당국에서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수상을 거부함으로써 사실상 상제도 자체의 폐기를 뜻하게 되었다.
1959년에 제정되어 한때 중단되었다가 5·16후에 부활된 이 상은 해마다 전북도 당국에서 10만원의 예산으로 지속해 왔는데, 64년도부터 지방 교육자치제의 부활로 도교육위에 이관됨에 따라 이 같이 예산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이에 대해 지방 인사들은 예산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시상만은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당국의 재고를 요청하고있다.
▲신석정(시인) 씨의 말=새로라도 마련해야 할 것이 또다시 중단될 형편이라니 가슴 아픈 일이다. 예산문제라면 간단한 [메달]정도로도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박동화(예총 전북지부장) 씨의 말=충분한 예산으로 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은 일 이지만, 사정이 부득이하다면 계속하는 방향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줄 안다. 교육위는 당초의 제정자가 아니기 때문에 소홀히 취급한다는 인상을 받지 않도록 재고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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