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포드·전주원 '현대 쌍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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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금호생명을 꺾고 첫승을 거뒀다.

현대는 10일 인천에서 벌어진 우리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전주원-김영옥-샌포드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활약으로 금호생명을 82-73으로 눌렀다.

지난해 여름리그 챔피언 현대는 겨울리그 2연패 뒤 반가운 첫승을 올렸고, 2패를 당한 금호생명은 꼴찌로 떨어졌다.

1쿼터는 양팀 센터의 맞대결이었다. 서로를 전담마크하던 현대 강지숙(12득점.9리바운드)과 금호 외국인 선수 프랫(24득점.9리바운드)은 장군 멍군으로 응수했다. 강지숙이 6점을 터뜨리자, 이에 질세라 프렛은 10득점으로 받아쳤다.

경기는 3쿼터까지 팽팽한 접전이었다. 꼴찌를 면하려는 양팀의 몸부림은 절박했다. 2쿼터를 37-38로 뒤졌던 현대는 3쿼터에서 58-57로 앞지르며 1점차 역전극을 되풀이했다.

승부가 갈린 것은 4쿼터였다. 전주원(18득점).김영옥(11득점).샌포드(26득점.12리바운드)의 삼각 공격에 금호생명이 집중력을 잃은 채 무너지고 말았다. 전주원과 김영옥은 빠른 속도로 금호의 정신을 빼놓았다. 골밑을 종횡무진 휘저어놓은 뒤 샌포드에게 이어진 패스는 영락없는 골로 직결됐다.

반면 금호생명은 별다른 작전도 없었다. 정윤숙의 패스를 받아 프렛과 존슨(17득점.8리바운드)이 날리는 골밑슛이 유일했다. 단조로운 공격 루트는 쉽사리 봉쇄됐다.

인천=백성호 기자
사진=장문기 기자<c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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