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계 인터넷 웹사이트 `聖戰'촉구

중앙일보

입력

미국이 테러 집단을 응징하기 위해 군사행동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독일내 이슬람계가 개설한 인터넷 웹사이트들이 미국에 대한 `지하드(성전)''를 촉구하고 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온라인이 14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이 웹사이트들은 `성전''을 은밀하게 준비하기 위해서 독일에 거주하는 이슬람 청년들에게 독일어로 된 웹사이트를 통해 무기 사용법을 가르치고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를 위한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이슬람계의 웹사이트는 군사훈련을 받는 것은 이슬람교도의 의무라고 선언하고 있으며 이슬람 청년들에게 훌륭한 전사가 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이 웹사이트는 이슬람 전사의 요건으로 과거에는 말을 잘 다루는 것이 요구됐으나 이제는 탱크, 대포, 전투기 등 현대적인 무기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웹사이트는 소형무기, 탱크, 지뢰등의 무기 사용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미군의 군사교본을 이용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미군 군사교본을 담은 CD-롬은 인터넷을 통해 100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주문할 수 있다고 한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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