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결렬, 서울시 고교야구 연맹, 타협할 기색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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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한야구협회와 서울시 고교야구연맹 사이에 벌어진 분규는 27일 하오 서울시 고교연맹이 대의원 총회를 열고 집행부를 새로 구성하는 한편 대한 야협으로부터의 탈퇴를 재확인함으로써 좀처럼 타협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휘문고교 강당에서 열린 이날의 대의원총회는 서병성(휘문고 교장) 전 회장을 다시 회장으로 하고 그 밑에 각 학교 야구부장이 주가 된 간사진을 두었다.
또한 이들은 전국체전을 앞두고 일체의 경기를 중지시킨 대한체육회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29일부터 서울시 추계 연맹전을 열기로 결정했다.
이날의 대의원총회는 대한야구협회에 대해 서울시 고교연맹을 전국연맹으로 확대시키고 재정적 뒷받침을 요구하는 등 고교연맹의 자주성을 인정해 달라는 타협안을 내세웠는데 야협 내에는 사태를 원만히 수습하기 위해 이 타협안에 절충하자는 일부 이사들과 고교연맹 측의 타협안은 전혀 양보 없는 일방적 요구에 불과하다고 이를 일축하자는 이사들로 갈라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개편된 서울시 고교야구연맹집행부는 다음과 같다.
▲회장=서병성(휘문) ▲부회장=홍순철(경동) 이인근(동대문상) ▲이사=권상철(청계종합) 정연규(성남) 주병의(배명) 조용구(선린상) 김병운(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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