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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서 한 시간씩 소설 베끼는 관객 1000명, 왜
‘1000명의 책’은 전시장 속 골방에서 진행되는 문학 프로젝트다. 관객 1000명이 국내외 문학작품을 필사하며 지난 시대의 유물처럼 밀려난 손글씨 쓰기를 되살린다. [사진 국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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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출신 사무관 참변, 아들은 다음날 소방관 합격
아들은 소방공무원 합격 통보를 받고서도 말없이 눈물을 떨궜다. 노모는 힘없는 목소리로 아들의 이름만 되뇌었다. 지난 1일 연수 여행 중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 인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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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인류 유전자에 새기다 … 800년 맞는 대헌장의 힘
800년 만의 일이다. 1215년 만들어진 마그나 카르타(대헌장) 중 현존하는 4개 본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마그나 카르타 제정 800년을 기념해서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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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종이책이 사라진 미래 … 3D영화 보듯 읽는다
무엇으로 읽을 것인가 제이슨 머코스키 지음 김유미 옮김, 흐름출판 360쪽, 1만7000원 15세기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활판 인쇄술은 16세기 들어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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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 좋은 책] ⑤ 조지 새뮤얼 클래선 『바빌론 최고의 부자
언덕에서 내려다본 오늘날의 바빌론. 미군 소령 마이크 피니가 2009년에 촬영했다. 『 바빌론 최고의 부자(The Richest Man in Babylon)』의 영문판과 국문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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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패러디 파라다이스] 알바생 바틀비
회사에서 절대로 사용하면 안 되는 단어가 있다. ‘싶다’라는 말. 내 이름은 바틀비. 본명은 따로 있지만 신분상 그걸 밝히고 싶지는 않다. 내가 일하는 사무실은 반지하에 있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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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명화 달력
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 한껏 차려입은 손님들이 술과 음식을 나눈다. 오른쪽에 앉은 모피 모자 쓴 남자가 집주인 베리 공작이다. 손님들은 주인에게 문안 인사를 하고, 주인은 선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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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철강왕 카네기가 도서관 2500곳에 돈 낸 까닭은 …
도서관의 탄생 스튜어트 A P 머레이 지음 윤영애 옮김, 예경, 400쪽 2만5000원 ‘아름다움과 달콤함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피난처’라면 어떤 곳이 떠오르시는지. 많지는 않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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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4. 근심 없는 나무들 ④
부처의 장광설은 솔직히 너무 방대하고 산만하다. 그래서 아무리 불경 읽기를 즐기는 수행자라 해도 흥미가 안 일어나는 경전들이 많다. 핵심을 비켜선 너저분한 이야기들까지 죄다 모아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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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4. 근심 없는 나무들 ②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예수 세존은 촌철살인(寸鐵殺人)이 아닌 일언활인(一言活人)의 성인이었다. 한 마디 말로 사람을 살려낸 것이다. 일찍이 용수 보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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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4. 근심 없는 나무들 ①
나도 종교인이지만 종교지도자들은 인간이 모르는 미지의 영역까지도 거침없이 말하며 독단적인 믿음을 강요한다. 나는 선현들이 남긴 책들과 내 인지능력을 총동원해서 진리가 무엇인지 끝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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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3.칼을 베어버린 꽃잎 (10)
서기 1231년 몽골 기마군단이 세계적인 문명국 고려를 침략한다. 이듬해 고려 조정은 수도 개경과 본토를 버리고 강화도로 천도하는데 대구 부인사에 모셔져 있던 고려대장경 경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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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약간의 과학은 사람을 신에서 멀어지게 하지만 더 많은 과학은 신께 돌아가게 해”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신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신이 인간을 사랑했다면 왜 고통과 불행과 죽음을 주었는가?” “종교란 무엇이며 왜 인간에게 필요한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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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회장 "신앙인은 때때로 광인, 공산당원과…"
이병철 회장, 타계 한 달 전 24개 영적 질문 … 차동엽 신부가 24년 만에 답하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오른쪽)이 1987년 타계 한 달 전에 천주교 신부에게 전한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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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 이병철 회장 10년간 보필한 손병두 KBS 이사장
8일 경기도 김포의 미래사목연구소에서 손병두 KBS 이사장과 정의채 몬시뇰, 차동엽 신부(왼쪽부터)가 만났다. 그들은 24년간 잠자던 이병철 회장의 질문지를 세상으로 불러냈다.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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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Story] 인간 이병철 “신이 있다면 자신의 존재 왜 드러내지 않나”
잠자던 질문이 눈을 떴다. 무려 24년 만이다. 삼성의 창업주 고(故) 이병철(1910~87) 회장이 타계하기 한 달 전에 천주교 신부에게 내밀었던 종교적 물음이 언론에 처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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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2. 서쪽에서 온 마을 (7)
서기 1231년 몽골이 고려를 침략한다. 이듬해 고려 조정은 수도 개경을 버리고 강화도로 천도하는데 대구 부인사에 모셔져 있던 고려대장경이 몽골군에 의해 불타고 만다. 무신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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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화가 김광표씨 개인전 ‘희원, 그 일상의 부표와 삶의 메타포’ 外
◆화가 김광표씨가 개인전 ‘희원(希願), 그 일상의 부표와 삶의 메타포(metaphor)’를 연다. 자신의 기억 속 이미지를 일기처럼 펼쳐 놓았다. 원근 구별도 없이 원색의 비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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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2. 서쪽에서 온 마을 (5)
일러스트=이용규 buc0244@naver.com “우리 마을에 오신 걸 환영해요. 가온이라고 해요.” 작고 부드러운 손길이 나를 잡아 일으켜 세운다. 여자아이 손이다. 또랑또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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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1. 청산별곡 (13)
서기 1248년 강화도 도성 선원사. 대장도감의 수기 도승통 밑에서 팔만대장경 판각 불사를 지휘하고 있던 나, 지밀은 동방기독교인 경교(景敎)의 ‘마리아와 이수 이야기’가 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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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대장경 천년 특별기획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1. 청산별곡 일러스트=이용규 우리가 이렇게 건너는데 고려군보다 훨씬 힘이 센 몽골군들이 왜 이 가까운 해협을 건너지 못하겠는가. 고려 조정이 천도할 때 건넜던 개경 쪽 승천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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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훈 선생 유품 200여 점『상록수』 쓴 생가로 돌아온다
심훈(1901∼1936) 선생 유품이 소설 『상록수』를 집필한 충남 당진군 송악면 ‘필경사’로 돌아온다. 필경사는 심훈선생의 생가이다. 당진군은 미국 버지니아주 거주하는 심훈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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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공간, 한국미술의 미래 발신지
사람들이 자꾸 기웃거린다. 쇼윈도 너머 색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 같은 공간이 발길을 붙든다. 서울 북촌 어슷비슷한 집들 사이에서 튄다 싶을 만큼 매혹적인 실내가 불쑥 문을 밀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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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구텐베르크 활판인쇄술 발명 … 면죄부·비판문 모두 찍어
1457년 구텐베르크가 독일 마인츠에서 간행한 『시편』의 일부. 문자‘B’의 기둥 부분에 개가 새를 쫓는 모습이 보인다. 지극히 정교하고아름답게 만들어진 이 책은 성경에 나오는 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