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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과 허위의 세상에도 작은 희망은 있다
장편소설 한 편 끝냈으니 김훈은 이제 다시 자전거 레이서로 돌아갈 참이다. 그는 “며칠씩 지방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여행하는 게 내게는 가장 생산적인 휴식”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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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 보는 세상] 菽
이 글자의 주인공은 콩이다. 요즘 웰빙식품으로 인기를 끌고는 있으나 문자(文字) 세상에서 콩이 받았던 대우는 시원찮았다. 그 대표적인 용례가 콩인지, 보리인지를 가리지도 못하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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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즐겁고 먹어서 기쁜 차례상을 위하여
논밭을 쓸어버린 엉망진창 날씨에 9월 추석이라니, 이번 추석은 정말 최악이다. 며칠 전 엄마가 전화로 넋두리를 풀었다. 추석에 먹을 김치를 두어 포기 하는데 채소 값만 3만원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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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께
얼마나 걱정이 많으십니까.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나날을 보내는 건 아닌지요. 신한은행이 모기업인 신한금융지주의 신상훈 사장을 검찰에 고소한 것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고소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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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문사건·항명파동 … 경찰 왜 이러나
요즘 경찰을 볼 때마다 아슬아슬하다. 범인을 코앞에서 놓치는 헛발질 경찰, 스스로 야수(野獸)로 돌변한 성폭행범 경찰, 가혹행위로 엉터리 자백을 받아내는 고문경찰에다 급기야 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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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복의 세상읽기] 프랑스팀의 굴욕
남아공 월드컵에서 프랑스 국가대표팀이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새삼스러울 건 없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도 그랬으니까. 우승과 준우승까지 했던 팀이란 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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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감독의 무덤?
패장은 말이 없다. 조용히 물러날 뿐이다.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팀 감독들이 줄줄이 사퇴하고 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사건은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의 조별예선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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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끝 무디어진 프랑스
관련기사 개최국은 지지 않는다 자국에서 열린 1998년 월드컵 우승 이후 프랑스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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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통령에게 묻는다
여권(與圈)의 지방선거 후유증이 심각하다. 선거 패배를 둘러싸고 ‘네탓’ 타령의 책임 전가(轉嫁) 싸움만 요란할 뿐 내부 혼란상을 추스르는 움직임도, 이렇다 할 국정쇄신의 방향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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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오빠가 돌아왔다’ (rev.01)
한마디로 콩가루 집안이다. 술주정뱅이에 무위도식하는 아빠는 아들이 원조교제 한다며 경찰에 신고한다. 가출했다가 4년 만에 돌아온 오빠는 아빠에게 야구 방망이를 휘두른다. 남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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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소년 인수의 꿈은 박치기왕 ‘김일 선생님의 제자’
천하무적 박치기왕 김선희 글, 이강훈 그림 웅진주니어 168쪽, 8500원 호기로운 제목과 달리 가슴 짠한 이야기다. “천하에 쓸모 없는 밥충이”란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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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 국가대표, 안방극장에 ‘국가대표’
극장 개봉 때 놓쳤던 영화들을 설 연휴 안방극장에서 마스터하는 것도 좋은 방법. 지상파 3사는 흥행작 위주로 푸짐한 특선영화 밥상을 차렸다. 우위썬 감독의 ‘적벽대전2’.#액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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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스마트폰 나눠준다고 스마트정당 되나
한나라당이 어제 스마트(S·M·A·R·T) 정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정병국 신임 사무총장은 이를 위해 전 사무처 요원과 전국 당원협의회에 스마트폰을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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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찬성해도 사업 무산 ? 아마추어 ‘10인 위’
“책임은 없이 권한만 있다”는 게 예술위 10인 위원회에 대한 예술계의 불만이다. 소송까지 휘말리며 예술위의 내분을 보여준 2007년 ‘원 월드뮤직 페스티벌’의 한 장면. [중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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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장애인" '막장' 父子 다투는 동영상 인터넷 확산
아들과 아버지 관계로 추정되는 두사람이 심한 욕설을 퍼붓고 다투는 동영상이 인터넷 주요 커뮤니티에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다. 이 영상은 컴퓨터 캠 카메라로 방 안이 비춰지고 이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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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문화 체험- 다과상 차리기
올 추석, 명절 치르느라 고생한 부모님께 전통다과상을 대접해보면 어떨까. 명절 음식으로 기름진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줄 뿐아니라 우리 전통 음식의 특징도 배울 수 있다. 한국전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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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선진당 안 많이 들어갔다” 만족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1일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수정안과 관련, “그동안 밖에서 볼 때 한나라당이 왔다갔다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나온 것 봤더니 그런 대로 우리 (선진당) 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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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총재 “콩가루 집안 … 여당 이해 안 돼”
“한나라당 내부 사정이 이해가 안 간다. 콩가루 집안처럼 별 이야기가 나오고, 먼저 당론도 정하지 않은 채 협상에 나선 건가.” 자유선진당 이회창(얼굴) 총재가 20일 한나라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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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한나라당은 무슨 콩가루 집안도 아니고…”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국회에서 대치 중인 여야에 대해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20일 PBC 평화방송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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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국수를 찾아서 ② 안동 건진국수
안동 건진국수는 대표적인 ‘안동 양반님네’ 음식이다. ‘수중군자(水中君子)’로 불리는 기품 있는 생선인 은어를 달여 낸 육수에 가늘디 가는 국수를 말고 실고추, 애호박, 파,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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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영화특집] ② 떠나고 싶은 당신께
더 폴: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The Fall 2008 감독 타셈 싱 | 출연 리 페이스, 카틴카 언타루 | 인도·영국·미국 | 12세 | 117분 장 보러 나온 어머니에게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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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모든 게 무뎌진 세상 … 그게 바로 한국사회
흉흉했다. 화장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중년 남자. 다음 장면에선 사라져야 하지 않나. 시체가 된 이 남자 계속 나온다. 틈만 나면 화장실 문이 열리고, 줄로 목을 맨 남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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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갈피] 아디다스 - 푸마 - 나이키 ‘신발 연대기’
운동화 전쟁 바바라 스미트 지음, 김하락 옮김 랜덤하우스, 416쪽, 1만3000원 기업사를 읽다 보면 큰 길을 사이에 둔 두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야기가 많다.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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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서 ‘때 밀던 손’ 큰일 냈다
천년 고도 경주에는 특별한 기업이 있다. 7층 높이의 창고에 쌓여 있는 제품은 오직 고철더미. 성호기업은 철스크랩(고철)을 가공해 파는 곳이다. 고물상이 리어카 행상이라면 성호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