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거리

정읍·김제의 「향토문학회」

두 문학청년이 상경했다. 그들은 몇달동안 낯선 서울거리를 서성거리며 많은 것들을 체험했다. 그러나 생명의 정련이 아니라 그것은 구토와 비정과 분노와…, 그런 체험이었다. 『…종일

⑭표모으는「사병」노릇

말단 조직인 지구당은 국회의석을 차지하려는 정치인들의「사조직」과도 같은 인상이 짙다. 선거를 앞둔 여·야 지구당의 조직과 움직임은 국민의 관심과는 동떨어진, 먼발치에서 서서히, 그

오월의 비탄

5월의 첫 날이자 첫 휴일인 어제 일요일, 경향 각 지에서는 때아닌 총성과 난무하는 폭력사건 등으로 말미암아 선량한 국민을 공포의 도가니에 몰아넣게 하였다. 이 날 전주에서는 가족

교역 균형에의 활로로 각광받는 가공무역

당국의 철저한 단속으로 줄어든 특정 외래품을 대신해서 이른바「보세 가공품」이 외산이라면 무작정 덤벼드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편승, 시중에서 음성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렇게 매매되는

뒤떨어진 조선공업-육성될까 현황과 정책의 문제점

3면이 바다이면서도 이용할 줄을 몰랐던 「근시안」탓에 우리의 수산과 해운업은 후진성을 탈피하지 못했고 조선공업은 발붙일 땅을 잃고있다. 과거 당국의 조선정책은 일관성 없이 연면,

(1)이조중엽∼말엽까지 인물중심으로

요즈음 언론기관 또는 정치인의 입에 『하루 바삐 우리나라를 근대화하도록 하여야 한다』는 말이 자주 떠오르고 있으니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는 아직도 근대화하여야 할 많은 일거

농촌과 바둑

졸업과 더불어 입대할 날짜를 눈앞에 두고 고향에 내려와서 한가한 며칠을 보내는 동안 무척 심심하여 동네 청년들이 모이는 곳에 가니 소위「나이롱 뽕」이란 화투놀이에 정신이 팔렸다.

한·일 경제 합동 간담회, 무역 균형 위해 맹활약. 일측 푸념 『미친 듯이 사주는데 발 맞추려면 우리도 미쳐야지?』 가짜 묵인으로 무더기 입건. 다 그렇고 그러니 서대문 분실쯤 만

본사 특파원들이 전하는 올해의 동물-세계의 말

금년은 병오년. 좀더 쉽게 말하면 12년만에 닥친 「말띠의 해」다. 말띠 딸을 걱정하는 풍습이 일본통치의 유물일진대 올해부터는 딸을 낳는 부모들이 이 같은 어리석은 기우를 해서는

상호불신, 신주류 태동, 선거 태세|세 영수가 펼치는 새해 청사진

연이은 「데모」와 강압, 그리고 한·일 회담이 그 골을 누비면서 마물러진 격동하던 한해가 가고 병오 새해가 밝았다. 한·일 회담이 끝나고 선거도 없는 새해는 헌정의 바닥이 흔들리던

조사만하는지…무역행정

상공부는 느닷없이 수입대수 불당7백원이상의 수입물품가격을 조사한다고 뒤늦게 수선을 피우고 있다. 이번에 조사할 품목은 무려 3백60개인데 조사결과에 따라선 수입을 과감하게 개방하겠

16일로 두돌 맞는 6대|내일 국회 속개

65년도 제3차 추경예산안을 의결한뒤 나흘동안 휴회했던 국회는 15일 속개-오는 16일 2년 임기가 만료된 국회의장단 및 2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한·일협정비준동의안 파동으로

필리핀대통령 당선 [마르코스]씨의 달갑잖은 유산…밀수

옥중에서 변호사시험에 응시, 수석합격하여 세상을 놀라게 한 [필리핀]의 준재는 구멍뚫린 국고를 땜질할 [급선무]를 안고 대통령 취임을 서두르고 있다. 12월30일 [마닐라]만의 절

결실하는 일요화가회

『기분전환에는 그림 그리기만큼 좋은 것이 없다』-이것은 취미생활의 하나로 그림을 택한 「아마추어」화가의 심정을 대변하는「윈스턴·처칠」의 말이다. 우리 나라에도 일요화가회가 발족된지

알까기 행정

부총리제를 없앤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원래가 잘못된 제도라서 처음부터 만들지 말아야 할 것이었는지, 사람이나 운영방식이 틀렸는지, 어느 쪽인지 모른다. 근년에 와서 정부 조직의 상

보수에 요학기술진 참여-김원룡

역사·고적에 속하는 유물·유적들의 보존관리에는 일거리가 한정 없다. 그러한 일을 지금과 같은 조그만 관리국에서 취급 처리한다는 것은 [난센스]다. 시급한 것은 기구를 확장하는 문제

(2)1시 철야인생

서울의 동쪽 변두리에 있는 「가락지」는 새벽1시에 문을 연다. 그때부터 이 대중 음식점엔 단골손님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순찰헌병과 순찰경찰관, 수사기관원도 있고 방범원과 소방관과

(1) 영시 통금 「코리아」, 내가 설 땅은 과연 어디일까?|내일을 위한「시정 카르테」

3백50만 대 서울이라 했다. 서울의 땅은 넓어지고 식구도 늘어났다. 그러나 살림은 나아질 줄 몰랐다. 거인은 기형적으로 자라났다. 그 틈새에 끼여 서울엔 3백50만의 「시민의 사

잘사는 길 못사는 탓|농촌…어촌…벽지|본대로 들은대로

동해안의「오징어 잡이」는 9윌철이 막바지. 경북 울진군 죽변에서 강원도 속초에 이르는 동해 일대는 밤이면「오징어 잡이」의 집어등 불빛이 은하의 물결을 이룬다. 이철에 오징어를 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