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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월요병 덜어주는 ‘형돈이와 대준이’ 즐거움은 전염 된다
월요일이다. 어떤 이들은 희망찬 한 주가 시작된다는 기쁨에 들뜰지 모르나, 상당수는 이른바 ‘월요병’에 시달리게 마련이다. 미국의 가십성 뉴스 블로그 오디닷컴은 지난 4월, 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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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고만고만, 비슷비슷 … 망해가는 회사의 특징 연세대 ‘창의 전형’에서 배우길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감식안 뛰어난 애널리스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잘될 회사는 공기부터 다르다”는 거다. 내 생각도 같다. 기업 취재를 많이 하다 보니 어설프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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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남자들이여 욕망을 고백하라 자유를 얻으리니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그는 전사였다. 어깨는 강인하고 늑골은 당긴 활처럼 팽팽했다. 2년 전 여름 그가 저세상으로 갔을 때 티베트의 풍장(風葬)처럼 홀연한 적멸에 아득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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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직종간 서열, 디자인이 최상층위이고…"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에 사는 지인이 있다. 지난해 초 현지로 출장 갔을 때 그의 소개로 엔지니어 한 분을 만났다. 여러 해 애플 본사에서 근무한 분이었다.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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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지금 카이스트에 필요한 것은 “알 이즈 웰!”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불법 다운로드를 흔히 ‘어둠의 경로’라 부른다. 그 세계에서 가장 히트친 영화 중 하나가 ‘세 얼간이’다. 2009년 제작된 이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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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우주로 가는 실리콘밸리 거부들…돈? 꿈의 도구일 뿐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중학교 1학년 가을께였다. 어스름 녘 학교 운동장을 가로지르다 분명 느꼈다. 지구가 돌고 있었다. 어지럼증이 일 만큼 빠른 속도였다. 한창 예민한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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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말로는 이길 수 없는 아내 … 머리가 좋은 걸까 외로운 걸까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얼마 전 인터넷에서 꽤 화제가 된 가상 문답이 있다. 여자가 묻는다. “오빠, 나 살 쪘어?” 남자는 부정도 해보고, 동의도 해 보고, 답을 피해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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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악마’의 귀환에 들썩이는 아저씨들 … 추억 혹은 문화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트위터에서 어제오늘 가장 인기 있는 멘션 중 하나를 옮겨보자. 여자 “디아블로3가 대체 뭐길래 남자들이 그렇게 환장하는 거야? 그게 뭐라고 왕십리에 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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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구글·페이스북 5년 뒤엔 사라질 수도” 고개 끄덕여지는 이유는
[일러스트=강일구] 지금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을 꼽으라면 단연 페이스북일 게다. 나흘 뒤인 18일 이 회사가 기업공개를 한다. 대단한 이벤트가 될 거라며 벌써부터 관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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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효부상’ 며느리들 지난한 인생 짐 덜어줄 길은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어머니는 3년 넘게 암 투병을 했다.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 재수술로 이어지는 지난한 나날이었다. 나는 생활을 책임져야 했기에 여동생이 간병을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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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난지공원의 특별한 어린이날 심지 굳게 지켜온 이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1994년 초여름쯤이었을 게다. 남편 친구가 서울 가양동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좀 부러웠다. 지은 지 얼마 안 된 한강변의 고층 아파트. 당시 우리는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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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아이의 상처를 어찌할까요?" 매 들었던 엄마들의 안타까운 편지
[일러스트=박용석 기자] 지난 월요일 오후였다. 60대 후반이라는 독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품위 있고 단정한 어조의 노신사였다. 그는 “칼럼을 잘 읽었다. 얘기를 좀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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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엄마가 나를 때렸다 다 잊은 줄 알았다 그런데 …
[일러스트=강일구] 나는 맞으며 컸다. 아주 잦지는 않았다. 한두 달 혹은 두세 달에 한 번. 어머니는 손에 잡히는 무엇이든 썼다. 막판엔 결국 손발이었다. ‘밟는다’는 표현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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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공항버스 TV, 휴게소 ‘뽕짝’ 일상 공격하는 소리의 폭력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일요일 출근하는 대신 금요일에 쉰다. 원 없이 자고 싶은 나를 미치게 하는 것이 있으니,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거실 스피커다. “관리사무소에서 주민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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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장님 코끼리 만지기’ 편견 뒤집은 시각장애 소년의 도전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이야, 별세계다!’ 전시장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다. 20일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컨벤션 홀. 프리미엄급 아트 페어(미술 견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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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 책]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外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백선엽 지음, 유광종 정리, 책밭, 283쪽, 1만8000원)=‘6·25전쟁의 명장’ 백선엽 예비역 대장이 군복을 벗고 예편한 이후의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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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회사를 조기축구회인 줄 … ” 네이버 창업자 쓴소리가 역풍 맞은 까닭은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지난달부터 소문이 돌긴 했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에 뭔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거였다. 야근이 확 늘었다더라, 칼퇴근을 막으려고 통근버스를 없앴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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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미국 감동시킨 9살 소년 ‘골판지 오락실’ 도전기 … 내 아이는 저 재미 알까
[일러스트=박용석 기자] 케인은 미국 LA에 사는 아홉 살 꼬마다. 어느 날 아버지의 자동차부품 가게 한쪽에 골판지 박스로 만든 오락기를 잔뜩 들여놓는다. 자기만의 오락실을 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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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수원 살인 녹취록 차마 못 읽었다 … 세월 흘러도 생생한 공포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한참 전 일이다. 회사 복도에서 남자 선배와 마주쳤다. 잠시 일 얘기를 나눴다. 선배가 내 옷소매를 잡아끌었다. “급하다. 볼일 보면서 얘기하자.” 엉겁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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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작은 가게, 개성 사라져도 가로수길은 그 ‘가로수길’일까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20여 년 전 ‘인 서울’ 대학에 합격하자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이제 그 동네에 가 볼 수 있겠구나” 하는 거였다. 초등학교 시절 6년을 성북구 삼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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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트위터 친구 2215만 명 … 레이디 가가 덕분에 국제적 ‘유명세’ 탄 한국 영등위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고교 1학년인 아들의 기상 시간은 오전 6시다. 중학교 때보다 한 시간은 빨라졌다. 공부에 빠져서가 아니다. 학교 방송반에 든 때문이다. 아침 방송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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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구글 무인자동차 운전한 시각장애인의 감격 … 새 가치는 어떻게 창출되는가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지난 주말 몇몇 트친(트위터 친구)들로부터 동영상 하나를 추천받았다. 미국 시간으로 27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놀라운 장면을 담고 있었다. 한 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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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투명인간’취급에 상처 받은 사람들 … 누가 친구 돼줄까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꽃샘추위가 매섭던 며칠 전 저녁이었다. 약속시간에 쫓겨 지하철 강남역을 바삐 빠져 나왔다. 전단을 든 아주머니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못 본 척 헤쳐 나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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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힙합 스타·게이·장애인 … 인텔과 IBM은 왜 이들을 모셔갔는가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대중음악에 관한 한 고교생 아들과 제법 취향이 맞는 편이다. 아이도 나도 힙합을 좋아한다. 들으면 절로 몸이 들썩, 비트가 강렬한 데다 가사 괜찮은 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