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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면 문제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문제의 종류가 바뀐다
‘죽은 백인 남자들(dead white men)’은 호메로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셰익스피어·보카치오·단테 등 서부 유럽과 미국 문명의 기틀을 다진 사람들이다. 20세기 전반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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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TALK] 프랑스 문학은 낭만적이지 않다
황현산(70) 고려대 명예교수는 평생 프랑스 문학을 연구했다. 그는 지난 10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새로 번역해 출간했다. 지난달에는 한국 시를 다룬 『우물에서 하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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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20세기 스포츠 소년 성장기 外
인문·사회 ● 20세기 스포츠 소년 성장기(이강원 지음, 김시종 그림, 초록물고기, 284쪽, 1만3800원)=초등학교 때 만난 농구 선수 김동광에 빠져 소문난 ‘스포츠광’으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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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나라면-'살인의뢰' 김상경·김성균·박성웅
[매거진M] 인터뷰 만약 당신이 연쇄살인마에게 가족을 잃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살인의뢰’(3월 12일 개봉, 손용호 감독)가 던지는 불편한 질문이다. 영화는 불쾌할 수도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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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처럼 다가오는 바흐의 여정
저자: 최정동 출판사: 한길사 가격: 2만원 이 책은 여행기인가? 그렇다. 바흐가 태어난 아이제나흐부터 20대를 보낸 바이마르, 30대를 보낸 쾨텐, 40대 이후를 보낸 라이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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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딸에게 들려주고픈 ‘성형의 진실’
국내에서 시행되는 성형 시술의 종류는 15개 신체부위 130여 개가 넘는다. 지난 8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전국 160개 병원 홈페이지 정보를 바탕으로 집계해 발표한 결과다.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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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 인터뷰] 이문열 묻고 안경환 답하다
이문열(이하 이):한국 사회가 불화한 모습이 울적한 심정이 될 지경으로 제게는 강하게 다가옵니다. 그 불화가 분노와 분열로 치닫는 상황이라 더 걱정인데요. 사회공동체가 이런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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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수의 수학 어드벤처] 사고력 키우는 수학이 ‘생각하는 갈대’의 뿌리
우리가 수학을 접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으뜸가는 장점은 깊은 사고력일 것이다. 이 점은 인간이 동물과 차별화되는 점 중의 하나일 것이다. 세계 굴지의 컴퓨터 기업인 IBM의 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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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시대 마음의 고전] 진정한 쾌락주의자는 ‘세상의 쾌락’을 피한다
마이클 버거스(1647년께~1727)가 그린 루크레티우스(1682년 작품) 김환영 기자쾌락주의(Epicureanism)는 음주가무·흥청망청·난봉꾼·방탕 같은 단어들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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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시대 마음의 고전] 진정한 쾌락주의자는 ‘세상의 쾌락’을 피한다
마이클 버거스(1647년께~1727)가 그린 루크레티우스(1682년 작품) 쾌락주의(Epicureanism)는 음주가무·흥청망청·난봉꾼·방탕 같은 단어들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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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악마에 대한 고뇌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1995년 제48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언더그라운드’에는 동물원이 전투기들에 공습당하는 시퀀스가 나온다. 철창과 울타리를 비롯한 시설들 대부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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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먼저 간 기형도를 추억하며 …
눈 내리는 겨울밤 장례식장에서 이어진 언덕길을 홀로 걸어 내려갔다. 이승의 변방은 어항 속의 풍경처럼 아무 소리도, 아무 의미도 없는데 먼저 작고한 이들을 멍하니 떠올리다가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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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먼저 간 기형도를 추억하며 …
눈 내리는 겨울밤 장례식장에서 이어진 언덕길을 홀로 걸어 내려갔다. 이승의 변방은 어항 속의 풍경처럼 아무 소리도, 아무 의미도 없는데 먼저 작고한 이들을 멍하니 떠올리다가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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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 나 자신 아는 게 세상 이해하는 길
몽테스키외는 키가 작아 자신의 영지를 돌아볼 때 말에서 내려오는 것을 꺼렸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정해진 답이 없는(open-ended)’ 질문이다. 철학·종교·사상·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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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여, Mission 세웠으면 Passion 다하라”
하워드 고(가운데) 미국 보건복지부 차관보가 1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한인커뮤니티재단(KACF) 연례만찬에서 어머니 전혜성씨(왼쪽), 윤경복 KACF 사무총장(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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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네 번이 적다니…
예전 같으면 망측하다고 할 정도로 입 밖에 발설하기조차 어려운 불평이 지금은 만인들이 다 듣는 자리에서 여인의 육성으로 그대로 표출되는 솔직한 세상이 되었다. 다름 아닌 부부 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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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분열의 시대에 더욱 빛난 지성, 몽테뉴 태어나다
몽테뉴(1533~92)는 종교 분열로 인한 극한 대립으로 프랑스가 골육상잔의 비극에 휘말렸던 시기에 활동했다. ‘권위의 위기’와 더불어 보편적 진리의 토대가 무너진 시기에 그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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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김태길 전 학술원 회장 별세
대한민국학술원 회장을 지낸 한국 윤리학의 대가 김태길(金泰吉·사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27일 오후 11시 별세했다. 88세. 충북 청주 출생인 고인은 청주고보, 일본 제3고를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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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철학, 인간을 읽다 外
인문·사회 ◆철학, 인간을 읽다(플라톤 외 지음, 아서 미·J.A.해머튼 엮음, 정명진 옮김, 부글북스, 356쪽, 1만5000원)=플라톤의 『국가』,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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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려·움 … 그게 뭘까
쾌락의 발견, 예술의 발견 전영태 지음, 생각의 나무 370쪽, 1만3000원 글맛 좋고 완성도 높은 산문을 만나고 싶으신가. 그것도 우리 말로 된 사유라면…. 적지않은 이들이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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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한 세상사 맑은 언어로 곱게 다림질
"삶의 한 귀퉁이를 접었다 펴는 심정으로, 지나왔던 여정을 돌아보며 또한 다가올 것을 긍정하며, 이 책을 통해 나의 좌표를 찾아보았다." 중진작가 최인호(61.사진)씨가 신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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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40년, 최인호의 글로 그려낸 삶의 자화상 '문장'
40년을 한 길로 소설을 써온 작가의 내면엔 무엇이 자리잡고 있을까? 더구나 그가 어린 나이에 문단의 주목을 받으며 등단하여 시대마다 문제작을 발표해 온 최인호라면? 지금까지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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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휴머니즘을 위하여 '우리 시대의 상식론'
2005을 보내며, 우리 사회는 커다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연말연시를 강타하고 있는 황우석 파동, 여야간 끝없는 정쟁과 갈등을 불러온 사학법 문제, 그리고 우리 사회 곳곳에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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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중국 현대문학의 거장 바진 타계
중국 현대문학의 최고봉인 바진(巴金.본명 李堯棠)이 17일 오후 상하이(上海)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101세. 그는 말년에 파킨슨병 등을 앓아 상하이 화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