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오래]울고 있기보단 걷기가 나을 것 같아서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168) 어느새 12월입니다. 일 년 내내 우리를 위협하는 코로나19로 인해 몸은 을씨년스레 춥고 마음은 회초리 맞은 어린아이같이 무
-
[더오래]태어나자 버려져 얼어죽을 뻔한 50대 남자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167) 요즘은 아기를 낳으면 본인보다 그 부모가 열 턱은 내야 할 만큼 축제 분위기다.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출가한 자식이 아이를 낳아
-
[더오래]명절 보다 더 큰 연례 가족 행사, ‘사돈네 김장날’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166) 딸의 시댁은 연중행사인 명절보다 더 큰 행사가 김장하는 날이다. 온 가족이 빈 김치통을 들고 모인다. 김치 냉장고에 들어가야 하
-
[더오래]밤나무 꼭대기에 올라간 고양이에 발동한 모성애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165) 아침에 문을 여니 개가 펄쩍펄쩍 뛰며 호소하듯 짖는다. “으허엉 허으엉. 마님, 내 친구에게 사고가 났어요.” 그러고 보니 고양
-
[더오래]해외 여행 물거품 되니 꿈속에 나타난 비행기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164) 차 한잔하러 온 이웃이 요즘 유행하는 트로트 한 자락 흥얼거리며 푸념한다. [사진 pixabay] “올해는 사는 게 재미도
-
[더오래]삶의 무게가 가벼우면 떠날 때도 가벼울까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163) 요양보호사 일을 할 때 좋은 분들과 친목이 이루어져 꾸준히 만나는 모임이 있다. 그 모임엔 70대에도 요양사 일을 하는 언니가
-
[더오래]유명 셰프서 곱창 트럭 사장 된 친구의 행복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162) 작은 음악회가 강변에서 열린다. 순조로운 진행이 마무리되어 대기 중인데 느닷없는 비 소식이 있다. 급하게 비 가림 천막이 쳐진다
-
[더오래]스마트폰 플래시 때문에 벌어진 도깨비 소동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161) 동네마다 혼자 사는 초고령 노인들이 많다. 어느 80대 남자 어르신은 새벽에 선잠이 깨면 벽을 보고 멍하니 있다가 문득문득 내가
-
[더오래]추석날 여러 놈 끌고와 밥 먹이는 길고양이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160) 명절 전날에는 유명가수의 콘서트를 보며 잠시 흥분했고, 아무도 오지 않는 명절 아침엔 퍼질러 늦잠이나 잘 요량으로 늦게까지 책을
-
[더오래]나이가 들수록 이성친구가 큰 힘이 된다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159) 해마다 이맘때면 시골살이 부업 중에 고추 꼭지 따는 일이 있다. 띄엄띄엄 앉아서 하는 일이라 코로나 걱정 안 해도 되니 다행이다
-
[더오래]땀 뻘뻘 흘리며 풀 깎는 70대가 존경스런 이유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158) 명절이 다가오면 마을 경관을 가꾸고 손님맞이 대청소를 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중앙포토] 명절이 가까워져 오면
-
[더오래]불꺼진 산속 집에 홀로 남은 날 지켜준 강아지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157) 태풍 ‘마이삭’으로 큰 나무 뿌리가 뽑혀 잘려나갔다. 도시에 살 땐 뉴스에서만 보던 피해 상황이 자연과 함께하는 시골살이에선
-
[더오래]오늘 저녁 기도 명단에서 아들은 꼴찌다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156) 딸 부대가 다녀간 뒤 어질러진 장난감이랑 놓고 간 물건을 주섬주섬 가방에 담다 보니 한쪽엔 딸의 휴대폰도 있다. 애를 잊지 않
-
[더오래]나이 들어 성공이란 누워 책 한 권 보는 여유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155) 모셔 놓은 책은 책꽂이에 꼽힌 채로 마냥 있다는 게 문제다. 가끔은 누군가에게 보여 주는 전시용 책이 되기도 한다. [사진
-
[더오래]컴퓨터가 다 해주는데 공부에만 얽매여야 할까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154) 아이들이 외할머니 집에 오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리모컨이다. 컴퓨터를 켜 오락도 하고, 보고 싶은 영화도 찾아본다. 이젠
-
[더오래]부모와 출가한 자식 간엔 적당한 담이 필요하다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153) 며칠 동안 비가 억수같이 내린다. 이런 날은 모르는 사람에게 말 걸기 좋은 날이다. 고택을 방문한 낯선 분이랑 차 한 잔 나누
-
[더오래]큰 병 걸렸다는 말에 남편이 메고 온 자루배낭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152) 태백 살 적, 몸이 많이 안 좋아서 집 근처 의원을 가니 큰 병원을 가보라 했다. 그 동네 가장 큰 병원에서 몇 가지 검사를 하
-
[더오래]"제사만큼은…" 고집하던 안동 양반댁도 바꿨다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151) 우리의 제사문제는 민감하고 까다로운 이야깃거리다. 지난주에 올린 글에 많은 이가 관심을 가지고 찬반을 말씀해 주셔서 놀랐다. 기
-
[더오래] 제사 없애고 일박이일 가족모임 만들었더니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150)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얼마 후, 우리 형제는 제사를 없애고 일 년에 두 번 공식적인 가족모임을 만들었다. 벌써 20년 전이다. 제
-
[더오래]술상 차리게 만든 투병 남편의 들꽃 선물 이벤트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149) 얼마 전 국가 공인 자격시험 날이었다. 결혼 후 10년째 전업주부로 사는 딸이 시험 날이 다가오자 생뚱맞게 본인도 시험 친다
-
[더오래]추돌 사고에도 말없이 헤어진 두 운전자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148) 안동은 오백년이 넘는 문화와 역사를 가진 공동체 마을이 많다. [사진 군자마을 홈페이지] 쉬는 날, 문화재 해설 봉사 당
-
[더오래]"거저 얻었어요" 어르신에게 선물할 땐 이렇게…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147) 동호회 모임을 가니 한 지인이 필요한 사람에게 드리라며 어르신용 보행보조기(유아차) 한 대를 줬다. 신품이라 반짝반짝 광이 나고
-
[더오래]원이엄마 길, 원이엄마 공원…안동 땅부자인가 했는데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146) 능소화는 높은 곳이면 어떤 것이라도 타고 올라가서 먼 곳을 바라보듯 하지만 자기 몸에 손을 대기만 해도 꽃을 통째로 툭
-
[더오래]밥 넘기는 법 잊으신걸까, 요양원 그 분의 애잔한 식사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145) 외출한 딸아이를 대신해 손자들을 앉혀놓고 밥상을 차린다. 유난히 식탐이 많은 둘째 녀석은 각자 그릇에 담긴 밥을 눈치껏 측량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