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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 열면 자랑하는 그 사람, 쓸쓸해서 그런 거죠
━ [더,오래] 박헌정의 원초적 놀기 본능(63) 동네약국에서 먼저 온 손님과 약사 사이 대화가 귀에 들어온다. "아주 입만 열면 자랑이야. 내가 자기 사정 뻔히 다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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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준 논설위원이 간다] 북한 연출, 조총련 주연, 일본 정부 조연의 ‘거대 사기극’
━ 60주년 맞아 되짚어본 재일교포 북송사업 1959년 12월 14일 북송 재일교포 1진을 태우고 일본 니가타 항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소련선박 트보르스크. 이 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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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남의 영화몽상] 배우 윤정희를 기억하는 방식
이후남 문화에디터 운 좋게도, 스크린 밖에서 영화배우 윤정희씨를 만나 몇 차례 인터뷰하는 기회를 누렸다. 시작은 그의 데뷔 40주년이던 2007년, 어느 팬 덕분이었다. 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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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먹던 아귀도 못 먹던 복어도…마산에선 별미로 거듭난다
━ 일일오끼 경남 창원 마산어시장 건너편에서 촬영했다. 마침 제철을 맞은 까치복이 수족관에 가득했다. 흔치 않은 장면이다. 복어 활어를 먹을 수 있는 지역이 이제는 드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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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선 ‘공룡 다리’ 뜯고 ‘통술집’ 상차림에 입이 쩍
━ 일일오끼 - 경남 창원시 마산 경남 창원 마산 통술집의 상차림. 술은 양동이째 나오고, 안주는 20가지가 넘는다. '강림통술'에서 촬영했다. 손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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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택한 환자를 최선 다해 살리는 의사, 그 이유는
━ [더,오래] 조용수의 코드클리어(24) "이 환자를 살릴 수 있을까요?" 중환자실을 처음 맡은 담당의가 물었다. 회복 가능성은 작았지만, 손을 놓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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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1500만원짜리 신부
이에스더 복지행정팀 기자 ‘베트남, 절대 도망가지 않습니다’ 2007년 6월 미국 국무부의 인신매매 보고서에 한국 길거리에 내걸린 현수막이 증거물로 공개됐다. 보고서는 브로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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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학생 "난 중국인 아니다" 글 파문…中 "처형하라"
"나는 홍콩 사람이다. 중국인이 아니다" 최근 인터넷에서는 홍콩 출신의 미국 유학생 프란시스 후이가 자신이 재학 중인 보스턴의 에머슨 대학 신문에 기고한 칼럼이 화제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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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죄인은 최후에…아가사 크리스티의 명쾌한 단죄
━ [더,오래] 이광현의 영어추리소설 문학관(2) 우리는 모두 ‘페르소나’를 쓴 이중적 인격의 소유자이다. 현대 사회가 설정한 패러다임에서는 누구나 가식적 가면을 하나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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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고성 방문, 방콕 요리강습…원하는 일정만 콕 집어 즐긴다
아무리 혼자 떠나는 여행이 좋아도 이따금 물릴 때가 있다. 그렇다고 모든 여정을 생면부지의 타인과 함께하는 건 여전히 부담이다. 하루 정도면 좋겠다. 하루쯤은 누군가가 챙겨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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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수병과 간호사' 키스 사진속 남자 주인공 별세
미국 시사잡지 '라이프'지에 실렸던 엘프리드 에이전스타트의 '수병과 간호사' 사진.붉은 새 원 안은 실제 조지 멘돈사의 연인으로 알려졌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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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106만호···입주자와 같이 늙어가는 신도시 아파트
━ [더,오래] 손웅익의 작은집이야기(21) 전국적으로 빈집이 106만호가 넘는다는 통계다. 전국의 주택 수가 2000만여 호에 미치지 못하는데, 빈집이 이 정도라니 놀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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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미래] 나으리의 출석 점검
최준호 과학&미래팀장 지난 16일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사무실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감사관실 직원 3명이 들어섰다. 주무관급(6급 이하) 공무원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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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의 직격 인터뷰] "노영민, 野·보수 몸으로 부닥쳐라"
━ 노무현 2기 김우식 비서실장이 문재인 2기 비서실장에게 김우식 전 비서실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2기 청와대를 이끌었다. 지금의 노영민 비서실장과 비슷한 시점이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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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도 없이 온 환자 돌봤는데…한 의사의 씁쓸한 세밑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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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 단독 인터뷰] “文 정권, 이전 정권과 뭐가 다른가… 정권핵심들 이념편향, 전문성 결여로 민심 외면”
■ 여당, 말로만 협치하지 말고 야당과 가슴 터놓고 대화에 나서라 ■ 사법부 개편, 부패 척결이라는 이름으로 민주주의 파괴 말아야 ■ 잇단 선거 참패가 한국당 변화의 긍정적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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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타다’ 돌풍엔 이유가 있다
최지영 산업2팀 팀장 늦게 출발했는데 약속시간에 맞춰 가야 할 때, 피로에 찌든 몸을 밀어넣고 집으로 올 때, 일주일에 다섯 번쯤은 택시를 이용한다.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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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칼 위협 당했는데…” 보복 두려움 떠는 편의점 야간 알바의 호소
A씨가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린 사진. [사진 에펨코리아]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인데 칼 맞고 뉴스 나올 뻔했다.” 24일 오전 5시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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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내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곳이 없다니
홍지유 사회팀 기자 피해자 3명은 생후 6·15·18개월의 영아였다. 가해자인 사설 베이비시터 김모(38)씨에게 자식을 맡긴 이들은 아이를 키울 여력이 없는 20대 초반의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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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살찌면 전쟁, 중국인에게 천고마비는 트라우마
━ 무역전쟁 뒤엔 군사 패권 미국과 중국의 다툼이 더 뜨거워진다. 무역 분쟁을 넘어 군사 충돌의 가능성까지 엿보인다. ‘슈퍼 파워’ 미국에 대응하는 중국의 경쟁력이 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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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마취 상태서 떠난 스무 살 여성의 슬픈 이별
━ [더,오래] 조용수의 코드 클리어(2) 코드 클리어는 응급실에서 응급상황이 종료된 상태를 말한다. 의사는 누구보다 많은 죽음을 지켜본다. 삶과 죽음이 소용돌이치는 응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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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감독들이 묻다, 우리 아이들이 위험하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주목 받은 김의석 감독의 ‘죄 많은 소녀’와 신동석 감독의 ‘살아남은 아이’(사진 아래). 10대 청소년의 죽음이 빚은 갈등을 저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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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세] 트럼프와 푸틴은 그 결혼식에 갔을까 못 갔을까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한 어느 결혼식 사진이 세계인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스트리아 남동부의 슬로베니아 접경 마을에서 열린 결혼식의 신부는 카린 크나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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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으로 실종아이 30분만에 찾은 노인···日영웅 떠올라
극성스럽기로 유명한 일본 언론들이 요즘 매일같이 따라다니는 인물이 있다. 78세의 자원봉사자 오바타 하루오(尾畠春夫)다. 지난 15일 야마구치(山口)현 스오오시마(周防大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