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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떠난 자와 남는 자(16) 태성이 장씨를뒤로 물러서게 하며 말했다. 『왜놈 밑에서 이렇게 사는 것만도 억울한데,죽어 조상 볼 낯이 없는 우리들인데,그런 조선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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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더 먼곳을 향하여(44) 뚫렸다 하는 비명에 가까운 소리가 들린 것은 그로부터 두시간 가까이가 지난뒤였다.맨 앞쪽에서 몸하나 넓이로 탄더미를 헤쳐나가던 사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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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따리를 들고
독사 대가리가 잔뜩 독을 품고 꼬나보는 형국이었다.몇백억 몇천억 짜리 큰손만 물어뜯을 줄 알았는데 잔챙이에까지 겁을 주고있으니 금융실명제가 꼭 살무사처럼만 보였다.순인출액이 삼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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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신시가건설
【홍콩=연합】 북한은 오는 89년 가을에 개최할 계획인 제13차 세계청소년스포츠대회를 위해 평양교외에 광윽이란 신시가를 건설하고 있는데 한마디로 고대 이집트가 피라미드를 건설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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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밥상만 받아도 젓가락으로 "풍장"|이리농악 김병순
농악이란 말은 일제 이후 50년 남짓 사용돼온 용어다. 옛 문헌에는 농악이란 낱말이 없다. 오히려 순수한 우리말로「풍장친다」「굿친다」「매구친다」「두레논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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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권쿠데타"기도
불교 조계종의 종권을 탈취하려는 일부 승려들의 종권쿠데타가 일어났으나 40분만에 실패로 끝났다. 조계종 구 비상종단의 일부승려들은 5일 상오4시20분 양두삼(전대흥사부주지)·이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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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에
소파선생의 목소리가 들리는 아침, 원양아선을 타고 태평양으로 가신 아버지 편지가 와 닿네요. 그래서 어린이 날인가요? 수출공장 새벽 교대를 마치고 누나가 국화빵 한 봉지를 사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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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여평에 각종 과수심어…이웃에 침술 무료 시술로
오대산을 근원으로 흘러내린 남한강물이 폭우로 자칫 불어나기만 하면 적성면은 고립된 섬이 된다. 험한 산세가 뒤를 가로막아 육로를 끊고, 유일한 교통수단인 뱃길도 앞을 굽이들아 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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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고 밴드부학생 단체기합받고 절명
12일하오5시30분쯤 서울홍은3동 명지고교 (교장 한근석)「밴드」부원 한성규군 (18·1년)이 학교 합주실에서 같은「밴드」부원인 황모군 (18·2년)등 3명에게 악보대와 삽자루등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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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교포 학생과 식목
작업복 차림으로 삽자루를 들고 1년생 오동나무 등을 심은 박정희 대통령은 함께 나무심기에 나선 재일 교포 학생들에게 『10년 후에는 이 한 그루가 3만원씩은 받게 되어 큰 수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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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울리던 폭력단 잡아주자 본서서 그대로 놔줘
대낮에 맥주병 삽자루 등으로 길 가던 학생들에게 뭇매를 때리고 책가방을 뺏는 등 행패가 심했던 속칭 「30개 사단파」 깡패를 파출소에서 검거, 본서로 넘겼으나 수사계에서 그대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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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허가건물 철거 싸고 주민과 재건대원이 난투
22일 상오 11시 40분쯤 서울 성북구 안암동 강문중·고교 대지(1만4천 평)에 들어선 무허가건물 4백여 가구(주민 3천여 명)의 4백여 주민들은 구청 당국이 재건대원 40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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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역사의 후광 속에서 옛것을 아끼며 10년 - 국립박물관 유물계장 이난영 씨(고고학)
역사의 자취는 귀하고 혜성과 같은 것이다. 옛 조상의 흔적을 모으고 아껴가면서 흘러간 역사의 후광 속에서 연구나 수집에 몰두하는 여성은 아주 드물다. 국립박물관 관리과의 유물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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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 갈라진 곳 [13년 함원]이 서린 이방지대
해는 또다시 뜬다지만 휴전선에 묻은 함원은 어언 13년. 전쟁이 흩뿌리고 간 상흔은 처절하기만 하다. 그러나 단 한가지 살아야한다는 이유 때문에 마의 휴전선에다 목줄을 건 숱한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