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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신의 건망증
휠체어 앞에 소형 컴퓨터와 연결된 흑백 모니터가 매달려 있다. 화면에는 2600개의 단어가 알파벳 순서대로 나열돼 있다. 단어를 따라 움직이는 커서가 원하는 단어 위에 놓이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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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 '눈'으로 쓰다] 4. 사랑(끝)
승일의 손바닥을 덮고 있는 가족의 손. 승일의 손은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항상 누군가 잡아주길 고대한다. 사람들의 관심을 기다리는 것이다. 박종근 기자 "당신은 모든 이에게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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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 ´눈´으로 쓰다 ① 소통
2005년 7월 1일, 승일이 드디어 첫 번째 e-메일을 보내왔다. 기자가 그의 가족들에게 근황을 물은 데 대한 답변이었다. 지난해 초만 해도 휠체어에 앉은 채 분주히 매스컴에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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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 ´눈´으로 쓰다
우리는 가끔 정신이 육체에 갇히는 꿈을 꾼다. 몸부림쳐도 사지를 움직일 수 없는 가위 눌림. 아주 드물지만 이것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운동신경만 서서히 파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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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 '눈'으로 쓰다] 1. 소통
딸그락딸그락. 승일이 오른손 약지로 가냘프게 엄마를 부른다. 한때 단단하게 농구공을 움켜쥐던 손가락. 이제는 일부 얼굴 근육을 빼곤 유일하게 움직이는 부분이다. 딸그락 소리가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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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 '눈'으로 쓰다
우리는 가끔 정신이 육체에 갇히는 꿈을 꾼다. 몸부림쳐도 사지를 움직일 수 없는 가위 눌림. 아주 드물지만 이것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운동신경만 서서히 파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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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환자들, 줄기세포허브로 몰려"
미 AP통신은 2일 서울발 기사로 3천500명의 척수손상질환자와 파킨슨씨병 환자가 몰려든 서울대병원 세계 줄기세포 허브(소장 황우석)의 환자 접수 첫 날 표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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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가 마지막 희망" 허브 등록 첫날 3500여 명 신청
"줄기세포 치료법이 빨리 개발돼 우리 아들이 최소한 화장실이라도 혼자 갈 수 있게 됐으면 좋겠어요. 나도 점점 늙어가는데…." 1일 오전 서울대병원 소아별관 4층 세계줄기세포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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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가 마지막 희망" 허브 등록 첫날 3500여 명 신청
1일부터 환자 등록 신청을 받은 세계줄기세포허브는 새벽부터 찾아온 난치병 환자들로 북적였다. 수원에서 올라온 신슬기(11)양이 엄마와 함께 등록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신양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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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4인실 5인실로 바꾸며 침대 줄여"
서울대학교병원이 4인실 병실을 5인실로 바꾸면서 환자와 보호자 침대의 폭을 줄이는 바람에 환자와 보호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열린우리당 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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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럭비로 '재활 질주'
관중이 없어도, 응원이 없어도 우리는 달리고 막는다. 25일 서울 오금동 곰두리체육관에서 ‘그들만의 대회’로 열린 휠체어 럭비대회에서 패스팀 선수(右)가 공을 끼고 휠아트팀 진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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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즐겨읽기] 휠체어 탄 '수퍼맨'의 인생 예찬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 이승복 지음, 황금나침반, 326쪽, 9800원 올림픽 국가 대표 체조선수의 꿈을 키우던 열여덟 소년 이승복이 한 순간의 사고로 척수마비 장애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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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나 참사 르포] "홍수보다 사람이 더 무서웠다"
▶ "물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제발…." 1일 건물 옥상으로 대피한 뉴올리언스 주민들이 초조한 표정으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헬기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조 요청 문구를 커다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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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전 총리 '나홀로 마산행'
고건(얼굴) 전 국무총리는 '장외 선수'다. 링에 오르지 않았다. 그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는 일부러 챙기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 그런데 링 안의 선수들보다 관중들의 인기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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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청년 드림팀 세계를 간다
"우리의 다양한 장애영역을 넘어 모든 연수일정에 적극 참여하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선서합니다…." ▶ 지난달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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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학교'에 쏟아진 음악 선물
▶ 서울대병원 어린이 환자들이 29일 어린이 병동 로비에서 열린 장애인 음악가 콘서트에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정동 기자 눈에 종양이 생겨 한쪽 안구를 제거하고 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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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라운지] 자리 배정에도 원칙이
항공기를 타보면 출입문이 닫힌 뒤 빈 좌석을 찾아 돌아다니는 승객을 자주 볼 수 있다. 좀 더 편한 자리에 앉기 위해서다. 특히 10시간 가까이 장거리를 운항하는 비행기에서는 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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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요양보험 시대 열린다] 上. 치매 노인 수발비용 줄어든다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 유료 노인 요양시설인 백산강화실버홈에서 1년째 생활하고 있는 정용숙(69.여)씨는 최중증 치매 환자다. 남의 도움 없이는 식사도 못하고, 거의 하루 종일 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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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요양보험 시대 열린디] 上. 치매 노인 수발비용 줄어든다
▶ 한 노인이 치매 전문병원 중 하나인 강북신경정신과에서 미술 치료를 받고 있다.[중앙포토]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 유료 노인 요양시설인 백산강화실버홈에서 1년째 생활하고 있는 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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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게 '꿈'을 달아준다
#1.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최○민(37)씨. 그는 올 1월 정상인들도 힘들다는 스노보드 강사 자격을 취득했다. 발목이 전후좌우로 기울고, 발바닥의 탄력성을 갖춘 스포츠의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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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건강] 장애인에게 '꿈'을 달아준다
▶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서서 작업할 수 있는 기립형 휠체어. #1.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최○민(37)씨. 그는 올 1월 정상인들도 힘들다는 스노보드 강사 자격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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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입맞춤에 말기암 완치"
서거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재위 기간 중 기도와 안수를 통해 480명의 환자를 치료했다고 일간 빌트지가 6일 보도했다. 신문은 "갈수록 많은 사람이 교황이 행한 기적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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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선수 꿈 접은 휠체어 탄 의사
여덟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 뉴욕에 정착한 로버트 리(38.한국이름 이승복)는 서투른 영어 발음 때문에 또래 의 놀림감이 됐다. 그래서 체조를 탈출구로 삼았다. '올림픽에서 금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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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존스 홉킨스 병원의 휠체어 탄 의사
▶ 로버트 리(사진위)가 다리를 절단한 환자의 환부를 살펴보고 있다(사진가운데). 미세 근육을 쓰지 못하는 그는 특수 보조 기구의 도움을 받아 한 손가락으로 차트를 쓴다(사진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