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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레터] 권장 도서를 다시 생각하길 ‘권장’합니다
‘노랗게 물든 숲 속엔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난 나그네 몸으로 두 길을 다 가볼 수 없어/(중략) 그러고는 다른 쪽 길을 택했습니다.//(중략)먼먼 훗날 어디에선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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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랑 보수랑] 1. 헷갈리는 보수·진보
"보수는 힘센 사람이 좀 맘대로 하자는 것, 보수는 별놈의 보수를 다 갖다놓아도 바꾸지 말자는 것""진보는 좌파고 좌파는 빨갱이라고 하는 것은 한국 사회의 진보를 가로막는 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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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문명'
고운기(1961~) '문명' 전문 귀족들 마차가 거리를 메우자 파리와 런던의 시가지를 온통 말똥이 점령했었다지 마차에서 쏟아지는 말똥이 공해가 되어 가솔린 쓰는 자동차를 만들었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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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박물관 순례] 19. 상당산성과 단재 신채호 사당
▶ 성벽의 둘레가 약 4㎞인 상당산성의 답사는 전체를 걸어보는 느긋한 여정이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조용철 기자]▶ 상당산성에서 보은으로 넘어가는 길목, 낭성면 귀래리에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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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역사] 63. 구름을 타고
▶ 1984년 7월 골프장에서 포즈를 취한 엄영달(뒷줄 왼쪽에서 두번째). 천하에 기억력 좋기로는 원로 시인 황금찬씨를 따를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작가 신봉승의 기억력은 또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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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어머니 外
부모를 주제로 삼은 책이 많이 나왔습니다. 하나같이 가족의 사랑을 강조합니다. 역시 5월은 가정의 달인가 봅니다. 책을 읽으며 ‘엄마!’를 마음 속으로 외쳐 보세요. 어머니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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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역사] 37. 신천지
▶ 필자가 문화부 기자 시절 인터뷰한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선생.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安益泰) 선생이 스페인에서 돌아왔을 때 인터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일보의 왕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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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역사] 18. 청춘
▶서울대 예과 동기생인 구평회 LG칼텍스가스 명예회장. 한겨울이었다. 예과 기숙사는 불기 하나 없는 냉방이다. 밥이라고 나오는 건 보리와 수수와 약간의 쌀이 섞인 것이다. 반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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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춘수, 문학 60년 정리한 전집 출간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꽃’의 시인 김춘수(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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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연재 이진우씨 산문 '저구마을 편지' 책으로
시인 이진우(39)씨가 지난해 2월부터 석달간 본지에 연재했던 '저구마을편지'를 묶어 산문집 '저구마을 아침편지'(열림원)를 펴냈다. '저구마을…'는 제한된 신문 지면에서 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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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나무고아원 1'
최문자(1943~) '나무고아원 1' 부분 지금쯤 노을 아래 있겠다 그 버려진 아이들 절뚝거리는 은행나무 포클레인에 하반신 찍힌 느티나무 왼팔 잘린 버즘나무 길바닥에서 주워다 기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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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10분의 1'에 맞선 昌의 고해성사
15일 오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시종 굳은 표정으로 불법 대선자금 모금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문을 읽었다. 지난 10월 말 최돈웅 의원의 SK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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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밖의 왕자는 행복했을까 '안데르센 자서전-내 인생의 동화'
가난한 아버지는 귀족의 관을 짰던 나무로 만든 침대에 갓난아기를 눕혔다. 그리고 그는 침대 머리맡에서 시를 낭송한다. 1805년 4월 2일, 덴마크의 오덴세에서 '동화의 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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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부산서 '김지하 특별전'
김지하 (62.사진)시인은 지난 5월에 펴낸 회고록 '흰 그늘의 길'에서 "5~6년 후엔 시골로 가서 자그만 흙집을 짓고 들어앉아 시와 난초로 여생을 마칠 것"이라고 썼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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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어느 훗날의 시 3'
황동규 (1938~ ) '어느 훗날의 시 3' 전문 이번 여름엔 푸른색을 다 써버렸습니다. 겨울 꿈용 종자 푸른색도 남겨두지 않았습니다. 산도 푸르지 않고 머리 위에 뜬 하늘도 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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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마음의 냄새를 아십니까
보통 우리는 냄새를 묘사할 때 좋다.나쁘다.향기롭다.역겹다 등의 객관적 형용사를 쓴다. 그렇지만 가끔 냄새에도 감정이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즉 기쁜 냄새.슬픈 냄새.미운 냄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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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7월 14일
쥐띠=[ 건강○ 사랑◎ 금전0 길방: 西 ] 24년생 시키지 말고 직접 하는 게 마음 편하다.36년생 마음속에 담지 말고 내질러라.48년생 충고는 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60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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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원하 망명'미스터리 되나
핵 과학자로 알려진 경원하 박사 등 북한인 20여명의 해외 망명설은 미국 정부와 관계자들이 부인하거나 사실 확인을 거부하고 있어 당분간 미스터리로 남을 전망이다. 리처드 바우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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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원하 망명'미스터리 되나
핵 과학자로 알려진 경원하 박사 등 북한인 20여명의 해외 망명설은 미국 정부와 관계자들이 부인하거나 사실 확인을 거부하고 있어 당분간 미스터리로 남을 전망이다. 리처드 바우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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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진우의 저구마을 편지] 나무야, 나무야
아내가 장 보러 고현에 나갔다가 덜컥 어린 나무들을 사 왔습니다. 사과나무.배나무.밤나무.포도나무, 그리고 매화 두 그루. 나무는 풀과 달라서 적어도 몇년 후, 몇십년 후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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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사랑과 전쟁' 인기 비결
남의 불행을 엿보며 자신의 현실에 안도감을 느끼기 때문인가. 이혼 위기에 놓인 부부들의 다양한 갈등을 그리는 KBS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금요일 밤 11시5분)의 기세가 꺾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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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12월 6일
[ 건강△ 사랑○ 금전△ 길방: 南 ] 24년생 흥정을 거들면 내게도 이익이 있다.36년생 꼬인 매듭이 풀리는 시기다.48년생 재시도의 기회를 엿보는 것이 낫다.60년생 방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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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전에도 문명 교류:조선 선비- 러 正敎신부 '北京의 조우'
가톨릭이 대표하는 서양문명의 '분자식(分子式)'은 기존의 동아시아 문명과는 판이한 것으로 조선 지식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가톨릭과의 만남은 한국 정신사상 획기적인 대사건이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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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핵파문]94년 핵위기 때와는 상황 달라
북한이 핵무기 개발 계획을 시인함에 따라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달았던 1994년의 핵위기가 8년 만에 재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북한이 영변의 원자로를 이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