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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강수와 강수의 대결
〈본선 8강전〉 ○ 김명훈 9단 ● 딩하오 9단 장면 2 장면②=△는 강수다. 그냥 두 칸 벌리는 수에 비하면 훨씬 뾰족하고 공격적이다. 그러나 △는 흑1이란 또 다른 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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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AI의 ‘미지근한’ 수
〈준결승 1국〉 ○ 김명훈 9단 ● 신진서 9단 장면 5 장면⑤=백△는 소위 주제를 벗어난 수. 이에 비해 흑1은 정확히 주제를 짚고 있다. 좌상 쪽은 흑백의 돌들이 서로 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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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전면전 발발
〈본선 16강전〉 ○ 구쯔하오 9단 ● 변상일 9단 장면 7 장면⑦=흑의 강렬한 기습으로 전면전이 시작됐다. 전쟁의 북소리가 빨라지고 치열한 백병전이 시작됐다. 구쯔하오가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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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운하, 미중 경쟁 시대에 지정학 요충지의 가치 일깨웠다
수에즈운하 폐쇄 사태가 3월 29일 일단락됐다. 전 세계 교역의 요충지가 지난 3월 23일 400m 길이의 22만t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척에 막혀 글로벌 물류 위기를 부른 초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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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상상조차 힘든 타개수법
〈결승 2국〉 ○·탕웨이싱 9단 ●·양딩신 9단 장면 장면 ⑦=흑의 좌변이 꽤 무너졌다. 백이 많이 파고들었다. 양딩신 9단도 어느 정도 만족했는지 백1로 곱게 지켜둔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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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어디가 대세의 요충이냐
〈8강전〉 ○·구쯔하오 9단 ●·신민준 9단 장면 5 장면⑤=한국랭킹 3위 신민준 9단은 13살 때인 8년 전 프로가 됐다. 바둑동네는 프로기사를 ‘사범’이라 부른다. 바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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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초반 두 점 치수 잘 살려…한돌 허찌른 78수로 실수 유도
목진석 두 점을 깐 이세돌 9단은 세 귀를 차지하며 안정적으로 출발했다. 초반 포석은 차분했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두 점의 치수를 잘 살려 나간 초반이라고 할 수 있다. 포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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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수상한 뒷걸음질
●박정환 9단 ○자오천위 4단 7보(90~102)=바둑은 점점 폭풍의 소용돌이로 다가가고 있다. 흑이 91로 나오자 백은 재깍 수를 조이지 않고 92로 또다시 한걸음 물러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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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형세를 착각했던 대국자들
●김채영 3단 ○위즈잉 5단 5보(79~113)=하변에서 벌어진 1차 접전에서는 김채영 3단이 선취점을 올렸다. 바둑이 중반으로 접어드는 현재, 대다수 프로기사는 김채영 3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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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이창호 타입, 이세돌 타입
●·판윈러 5단 ○·신진서 6단10보(101~110)=우하귀 쪽에서 생각을 가다듬은 신진서는 하변 삭감으로 마음을 굳힌 것 같다. 단순하게 우하 일대 흑 세력을 삭감하겠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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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싸움은 나의 세력이 강한 곳에서
●·판윈러 5단 ○·신진서 6단3보(23~33)=우하 쪽 23은 호흡이 긴 수법. 차분하게 두터운 세력을 구축해 종반 끝내기에서 승부를 결정하겠다는 전략이다. 좌하귀 쪽 24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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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커제의 ‘백번무적’에 관한 오해
●·커 제 9단 ○·강동윤 9단2보(4~15)=돌을 가려 강동윤이 백돌을 쥐게 되자 한국 관계자들이 ‘행운’이라며 좋아한다. 커제의 별명 중 하나가 백으로 33연승을 거둔 ‘백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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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드론처럼 훌쩍 날아오르다
●·스웨 9단 ○·커제 9단9보(102~110)=하변 중앙에 웅크린 흑 대마가 완생의 형태로 확인되면서 전국의 형세는 ‘흑이 좋다’는 게 검토실의 중론. 어쨌든 위태롭게 보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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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실리와 세력의 뚜렷한 갈림
●·스웨 9단 ○·커제 9단4보(40~51)=우하귀 접전에서 쌍방 실리와 세력의 지향 노선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백 쪽에 좌하귀 실리를 내주면서 외곽을 두텁게 하고 상변의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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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존재조차도 생각 못했던 알파고 수법
●·커 제 9단 ○·이세돌 9단 3보(22~37)=하변 22 다음 흑의 한 수. 실전 23이나 상변 A의 곳 또는 우변 37 근처를 생각했다면 정상급 프로의 감각이다.24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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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과감한 사석작전으로 안정하다
●·이세돌 9단 ○·커 제 9단 7보(65~77)=검토실에서 커제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프로바둑의 세계는 담백하다. 강자는 적아 구분없이 배움의 대상이다. 백을 쥐면 지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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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확신에 찬 승리의 선언
○·스 웨 9단 ●·김동호 4단 9보(81~94)=좌변을 유영하는 흑은 답답하기 짝이 없다. 중앙에서 상어처럼 사납게 백을 공격한 것까지는 그렇다 쳐도 홍어 한 마리(백△)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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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한걸음 늦춘 압박의 의미는?
○·탕웨이싱 9단 ●·박정환 9단 2보(11~28)=우하귀 12의 도전. 13으로 협공하고 14로 붙였을 때 젖히지 않고 하변으로 전개한 15는 최신형. 소목 정석 중에서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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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화사한 매화검과 부드러운 무당검
○·김지석 4단 ●·스 웨 5단 2보(11~26)=우변 11은 하변을 의식한 압박. 우변 백의 집을 굳혀주는 대신 15까지 옹벽을 쌓고 하변 19로 세력의 입체화를 완성한다.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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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발 빠른 아웃복서와 묵직한 인파이터
○·펑리야오 4단 ●·나 현 5단 제11보(113~129)=근대 바둑과 현대 바둑을 비교할 때 가장 큰 변화는 덤의 크기와 제한시간의 단축이다. 그만큼 수법이 빠르고 격렬해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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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죽음 내리는 패도, 굴복시키는 왕도
○·펑리야오 4단 ●·나 현 5단 제10보(101~113)= 1로 우상귀 쪽 본진과 연결해야 할 때 맞끊어간 2가 형태정비의 맥점. 계속해서 3~9로 최대한 압박하지만 잡으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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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0위안짜리 예측게임
○·박영훈 9단 ●·스 웨 9단 제7보(64~80)=64부터 68까지는 정형. 검토실에서는 67 때 백A로 꽉 잇는 그림이 나왔으나 박영훈은 실전 68이 좀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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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선택은 큰 곳보다 두터운 곳
<결승1국> ○·김지석 9단 ●·탕웨이싱 9단 제13보(154~172)= 김지석은 알고 있다. 비교적 기분 좋게 두터운 흐름을 이끌어왔으나 형세는 불리하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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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분발이 필요한 장면, 투지를 깨워라
○·김지석 9단 ●·탕웨이싱 9단 제8보(92~101)=좌하귀 93을 본 검토진이 ‘이야, 짜다! 이건 뭐 노골적이네.’라며 혀를 내두른다. 탕웨이싱은 ‘끝까지 실리로 승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