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숙인의 조선가족실록] 유배지서 일가 일으킨 이문건, 눈물과 콧물의 육아일기
━ 유학자의 삶, 가족의 무게 이숙인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을사년(1545) 9월 6일, 큰형의 아들 이휘(李煇)가 역모죄로 거론되자 승지 이문건(李文楗·1
-
'지는 해 아름답고…' 원두막에 앉아 도연명을 읽는다
━ [더,오래] 권대욱의 산막일기(31) 관조의 마음으로 비를 바라본다. 원두막 양철지붕 위 빗소리를 듣노라니 모든 번뇌가 사라지는 듯 하다. [사진 권대욱] 산막 생
-
12월 첫주 키워드는 청와대 기강해이ㆍ불수능 & 사법부 흑역사
12월 첫째 주를 삼킨 키워드는 ‘청와대 기강해이’였다. 청와대 특별감찰반 직원의 비위 의혹이 일주일 이슈를 선점했다. 헌정 사상 초유의 전직 대법관 2명이 영장 청구돼 사법부의
-
[중앙SUNDAY 500호 기획] 내전서 패배한 장제스, 천씨 형제를 속죄양 삼아
영구 귀국한 천리푸(왼쪽 둘째) 일가를 장징궈(서있는 사람·오른쪽 둘째)가 직접 맞이했다. 맨왼쪽은 장제스 사후 총통을 역임한 옌자간(嚴家간). 1969년 가을, 타이베이. [사진
-
내전서 패배한 장제스, 천씨 형제를 속죄양 삼아
영구 귀국한 천리푸(왼쪽 둘째) 일가를 장징궈(서있는 사람·오른쪽 둘째)가 직접 맞이했다. 맨왼쪽은 장제스 사후 총통을 역임한 옌자간(嚴家간). 1969년 가을, 타이베이. [사
-
[TONG] 8월 29일이 경술국치일인 거 아셨나요?
by 류나경·조원영지난 8월 29일 당신은 무엇을 하셨습니까?1910년 8월 29일, 그 날을 알고 계십니까?1910년 8월 29일, 일제에 통치권을 넘긴다는 내용의 한일병합조약이
-
[백가쟁명:강성현]‘모난 돌’ 한유(韓愈),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은 한다
정도를 걸으며 직언을 일삼는 사람의 벼슬길이 순탄할 리 없다. 이들에게는 가는 곳마다 적이 생긴다. 한유(韓愈, 자 퇴지退之, 768~824)의 삶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보잘 것
-
[분수대] 장소는 상처로 기억된다
몇 해 전 책을 유난히 좋아하는 한 라디오 PD가 대뜸 따져 물었다. “전국의 좋다는 데는 혼자 다 다니면서 왜 그렇게 울분을 토하고 다녀요? 가라는 거예요? 말라는 거예요?”
-
함북에 땅 투기 광풍, 벼락부자 된 김기덕·홍종화
만주벌판을 달리는 만주철도. 만주와 한반도를 잇는 길회선(길림~회령)의 종단항으로 나진이 선정되면서 함경북도에 유례 없는 부동산 광풍이 일었다. [사진가 권태균] 1 청진의 미생정
-
함북에 땅 투기 광풍, 벼락부자 된 김기덕·홍종화
만주벌판을 달리는 만주철도. 만주와 한반도를 잇는 길회선(길림~회령)의 종단항으로 나진이 선정되면서 함경북도에 유례 없는 부동산 광풍이 일었다. [사진가 권태균] 1932년 여름
-
인촌 형제, 기업·금융 함께 경영한 첫 근대적 부호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민영휘가 ‘농토 부호’라면 김성수 형제는 한국 최초의 근대적 부호였다. 김성수는 경성방적 같은 기업체 외에 학교·언론사 경영도 겸하면서 민족주
-
인촌 형제, 기업·금융 함께 경영한 첫 근대적 부호
경성방직에서 만든 태극성표 광목의 광고 포스터. 경성방직은 당시 국내 공장으로서는 최대 규모였다. [중앙포토] 『삼천리』 1930년 11월호의 조선 대재벌 총해부(一)란 기사를
-
[문창극 칼럼] 통일 코리아
문창극대기자김정일의 죽음부터 장례식까지의 광경들을 보면서 내내 든 생각은 그들이 너무 불쌍하다는 것이었다. 가슴을 치며 통곡하다가 거의 실신에까지 이르는 모습, 추운 광장에서 고개
-
[j Novel 대장경 천년 특별기획 김종록 연재소설] 붓다의 십자가
1. 청산별곡 ① 일러스트=이용규 buc0244@naver.com 다시 바람이 분다. 이번에는 고갯마루 단풍 숲에 불 지르고 온 소슬바람이다. 그 바람결에 말과 사람 냄새가 묻어
-
압록강·선양에서던지는질문-압록강에뿌려지는눈물 언제나마를건가
◇풍경 1: 압록강엔 눈물이 더해지고=압록강 너머 요동 벌은 가고 싶지 않은 '오랑캐의 땅'이었다. 만주족 오랑캐! 1636년의 병자호란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조선 지식인들의
-
[중앙시평] 한반도 '봄'의 조건
올해도 산마다 진달래가 많이 피었다. 산 전체를 불태우듯 정겹게 피어 있는 진달래 군락지에서 올해는 진달래가 유난히도 붉다고 생각하다가 문득 몇년전 북한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
(55)김장생「사계예학」의 종실 둔암서원
하늘을 나는 새, 땅에 기는 짐승, 그것들과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사람이 사람으로서의 삶을 가지자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의 선신들은 이런 물음 앞에 참으로 많은 지혜를 밝혀
-
설전에 남편·아버지 보내달라-납북선원 가족·회사 표정
『서해안에서만 열 두 번째입니다. 공해 상에서 고기를 잡는데도 강제납북이라니 며칠 뒤가 설날인데 왠 날벼락입니까.』 태양37, 38호의 납북선원 가족들은 토요일인 28일 오후에 날
-
"만세, 하나님 고맙습니다"
『만세.』『하나님 고맙습니다.』조오련의 금「메달」 소식을 들은 아버지 조흥관씨(73)와 어머니 김용자씨(63)는 기쁨의 웃음과 눈물이 범벅이 된 채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2일
-
(711)제31화 내가 아는 박헌영(29)6월 사건
1926년4월25일 이조의 마지막황제였던 순종이 승하했다. 순종의 승하는 나라를 빼앗긴 민중의 슬픔을 한층 더해 돈화문 앞에는 3천리 근역 백성의 통곡이 그치지 않았다. 국장 날에
-
집터, 논밭 분간 못할 폐허로|영남수해지구 참상의 현장
부산 구덕수원지 사고현장과 경북 월성군 양북면 승천리와 양남면 신대리 일대 등 영남수해현장은 수마가 할퀴고 간 지 5일이 지난 18일에도 참상이 그대로 곳곳에서 눈길을 끌었다. 그
-
사망자 26명으로
【춘천=금창태·김재혁·박영신 기자】의암호 「버스」 추락 사고의 희생자는 모두 26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구조 대원 50명과 미군 「레카」 1대를 동원, 1일 하오 1시10분쯤 사
-
『아름다운이조국을』끝내고
『아름다운이조국을』을 l965년9월22일 「중앙일보」 창간호부터 시작해, 창간4주년이되는 전날인 1969년9월21일자로 끝을 막았으니 횟수로 1240회를 집봉하였다. 내가 여태것
-
「통곡천리」…유족들 현장으로|위험 표식없는 난코스|초행에 과속·과로겹쳐|마주오는 차 피하려다 곤두박질 13m
사고지점은 김천에서 동남쪽으로 약10킬로. 2년전에도 「버스」추락사고가난 일이있는 마외부상재길은 길폭이 고작 5미터이며 겨사80도 높이13미터의 벼량을 끼고도는 경사5도 「커브」